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골프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중동 자본을 기반으로 한 리브(LIV) 골프 소속 선수들이 전쟁으로 발이 묶여 중동에 머물고 있어 이번 주 대회 진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4일(한국시간) 골프다이제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LIV 골프 소속의 리 웨스트우드, 로리 캔터, 샘 호스필드(이상 잉글랜드), 케일럽 수랏(미국), 토마스 데트리(벨기에), 아니반 라히리(인도), 톰 맥키빈(북아일랜드), 아드리안 메롱크(폴란드) 등 8명이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발이 묶였다.
이들은 아시아투어 대회 출전을 위해 두바이에서 훈련 중이었으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중동 지역 항공편이 결항하면서 출국하지 못하고 있다.
5일 열리는 홍콩 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대회 개막 하루를 앞두고도 홍콩에 오지 못해 대회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LIV 골프의 일부 관계자도 홍콩에 오지 못해 대회 진행 인원도 다소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LIV 골프 측은 전세기를 동원해 선수들을 데려오는 등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선수들도 오만이나 태국 등을 경유해 홍콩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경기 시작 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들이 대회 시작 전 홍콩에 도착하지 못할 경우엔 예비 선수가 대신 출전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LIV 골프는 메 대회에서 4명이 팀을 이루는 '팀 전'도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부상 등의 이유로 팀에 결원이 생길 경우 예비 선수로 인원을 맞춰야 한다.
웨스트우드와 캔터, 호스필드는 모두 '마제스틱 골프클럽' 소속이며, 맥키빈과 서랫은 욘 람(스페인)이 이끄는 '레지언 XIII' 소속이다.
서렛은 미국 '골프 채널'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폭탄 투하 당시 그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정말 무서웠다"면서 "그래도 미사일 요격이 끝난 이후로는 상황이 괜찮아진 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