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돌연 한국행' 린샤오쥔 세계선수권 불참 확정.. 中 쇼트트랙, 밀라노 주축 모두 제외 '세대교체?'

스포츠

OSEN,

2026년 3월 04일, 오후 11:25

[OSEN=강필주 기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린샤오쥔(30, 한국명 임효준)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제외한 파격적인 명단을 발표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6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린샤오쥔이 빠진 명단을 확정해 공개했다고 전했다.

발표된 명단에 따르면 중국은 리쿤, 리위헝, 쑹구이쉬, 장바이하오, 주이딩(이상 남자), 궁리, 왕신란, 왕예, 양징루, 장추퉁(이상 여자)으로 팀을 꾸렸다. 후보로는 송자루이가 이름을 올렸다.

가장 큰 충격은 남자 대표팀의 구성이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핵심으로 활약한 린샤오쥔을 비롯해 쑨룽, 류사오앙이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다.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단 1개의 은메달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긴 중국이 세계선수권이라는 명예 회복의 기회를 앞두고 주전급 선수들을 모우 뺀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단, 린샤오쥔의 명단 제외는 어느 예견됐다. 중국 '텐센트 뉴스'는 지난달 27일 린샤오쥔이 세계선수권을 불과 보름 앞두고 돌연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매체는 린샤오쥔의 갑작스러운 한국행에 대해 "가족 상봉이라는 명분은 충분하지만 시점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린샤오쥔이 최종적으로 세계선수권에 불참한다면 그는 동계올림픽 이후 곧바로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완전히 잃게 된다"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린샤오쥔이 바로 전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나는 멈추지 않는다. 나는 계속해서 코너에서 추월하는 길을 지켜갈 것이다. 나는 끝까지 버틸 것이다. 나를 믿어달라"고 메시지를 남겼기에 그를 향한 배신감은 더욱 컸다. 

린샤오쥔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은 중국 쇼트트랙의 거대한 지각변동을 시사한다. '전설' 왕멍은 올림픽 참사 직후 "린샤오쥔을 데려온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았지만, 무능한 코칭스태프가 그를 방치해 망가뜨렸다"며 장징 감독 체제를 직격했다.

결국 이번 명단 발표는 린샤오쥔 개인의 부진을 넘어, 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시스템의 붕괴와 전면적인 세대교체의 불가피성을 자인한 셈이다.

또 야심 차게 추진했던 귀화 정책의 실패를 사실상 인정한 결과물로도 읽을 수 있다. 물론 린샤오쥔의 명단 제외가 올림픽 이후의 단순한 휴식 차원의 배려일 수도 있다. 하지만 린샤오쥔, 류사오앙 등 귀화 선수에 대한 기대가 꺾인 것은 분명하다.

결국 중국 빙상계가 '귀화 스타'의 이름값에 의존하던 시대에서 자국 유망주들을 키우는 전면적인 리빌딩에 착수했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그렇다면 2030년 올림픽 재도전을 외쳤던 린샤오쥔의 각오도 최대 위기에 직면했을 수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OSEN DB. 린샤오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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