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타자 욕심 생겼다" 심우준, 작년과는 다르다…스스로도 놀란 자신감, 리드오프 자리 잡을까 [오!쎈 오키나와]

스포츠

OSEN,

2026년 3월 05일, 오전 12:45

[OSEN=최규한 기자] 한화 심우준. 2026.02.21/ dreamer@osen.co.kr

[OSEN=오키나와(일본), 조은혜 기자] "올해는 욕심이 좀 생겼어요." 한화 이글스 심우준이 리드오프 자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마지막 3경기에서 1번타자로 주전 유격수 심우준을 기용했다. 김경문 감독은  심우준의 1번 배치에 대해 "일단 타구 질이 좋아졌다. 내가 봤을 때 지금 컨디션이라면 1번도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도 1번 타자 자리에 심우준을 시험했지만, 개막 이후에는 그 구상을 접었다. FA 이적 첫해라는 상황 속에서 선수도 부담스러움을 느끼고 있던 상황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아무래도 팀을 옮기면 좀 불편하다. 팀에 도움을 주려고 의욕있게 노력했지만, 작년에는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내 김 감독은 "(작년 11월) 마무리 훈련을 하면서 본인이 뭔가 딱 느끼는 게 있었던 것 같다. 그때부터 타격의 질이 굉장히 좋았다. 그래서 올해 괜찮을 것 같다고 먼저 얘기를 했고, 여태까지 내용도 다 좋다"고 심우준의 활약을 반겼다.

분명히, 확실하게 달라지고 있었다. 그 출발점은 마음가짐이었다. 심우준은 1번타자에 대한 질문에 "올해는 좀 욕심이 좀 생겼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작년에 감독님께서도 머리가 많이 아프셨을 거다. 나도 이제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OSEN=최규한 기자] 2026.02.22 한화 심우준. / dreamer@osen.co.kr

스스로에 대한 생각 자체가 바뀌었다. 심우준은 "부담감이 없다고 생각했어도 나도 모르게 있었던 것 같다. 작년에 자존감이 많이 낮았다면, 올해는 속으로 '나는 최고다, 내가 제일 잘한다' 이런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 그런 게 좋아지지 않았나 한다"며 "야구는 144경기니까, 한 두 경기 안 맞았다고 바꾸고, 우울해하지 않고 그러려고 한다. 올해는 마음을 그렇게 먹었다"고 얘기했다.

'심우준은 1번타자감이 아니다'라는 명제에 대해 해명 아닌 해명을 하기도 했다. 그는 'KT 때도 1번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때 잘 맞은 타구가 다 정면으로 갔고, 하필 팀 성적도 떨어졌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의 변화가 생겼던 것 같다. 진짜 잘 맞았다. 그래서 좀 억울하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올해 스프링캠프가 시작될 무렵, 김경문 감독은 이번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심우준의 이름을 말했다. 선수들의 사기를 고려해 웬만하면 특정 선수를 언급하지 않는 김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심우준은 "나도 그걸 보고 감독님께 따로 가서 '잘하겠습니다'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럴 겨를이 없었다. 그 뒤로는 따로 말씀이 없으셔서 긴가민가 했는데, 아마 잘 가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심우준이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응답할 차례. 심우준은 "작년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thec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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