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휴스턴 라이언 와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04/202603041724770953_69a830516ff58.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KBO리그 한화 이글스 출신 투수 라이언 와이스(29·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최고 시속 156km 강속구를 뿌리며 존재감을 높였다. 2경기 연속 호투했지만 선발 자리는 여전히 보장되지 않았다.
와이스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캑티 파크 오브 더 팜비치스에서 열린 베네수엘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에 3회 구원 등판, 2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뉴욕 메츠전 구원 2⅓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이날 베네수엘라전은 연습경기로 치러져 시범경기 기록에 들어가진 않는다.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을 상대로도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3회 무사 1루에서 2023년 내셔널리그(NL) MVP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초구 스위퍼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결정구로 시속 95.5마일(153.7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휴스턴 전담 방송사 ‘스페이스 시티 홈 네트워크’ 중계진은 “와이스는 한국에서 커리어를 되살렸다. 좋은 영입이 될 수 있다”며 아쿠냐 주니어를 삼진 처리하자 “하이 패스트볼이 위력적이다. 첫 타자 볼넷을 내준 뒤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2022~2024년 3년 연속 타율 1위를 차지한 루이스 아라에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초구 포심 패스트볼로 3루 땅볼 처리한 와이스는 최근 2년 연속으로 20-20을 기록한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도 6구 승부 끝에 시속 95.9마일(154.3km) 포심 패스트볼로 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추리오를 삼진을 잡기 전 바깥쪽 낮게 떨어진 스위퍼도 예리했다. 추리오가 파울로 커트했지만 보더라인 근처로 제구된 공에 중계진은 “바깥쪽 코너에 잘 들어갔다. 휴스턴이 왜 와이스를 영입했는지 알겠다. 좋은 패스트볼과 스위퍼 조합이다”며 칭찬했다.
4회에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325홈런 거포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신시내티 레즈)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구째 바깥쪽 낮게 휘는 스위퍼에 수아레즈의 배트가 헛돌았다. 이어 통산 85홈런 윌리엄 콘트레라스(밀워키)를 초구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아 유격수 땅볼을 유도, 6-4-3 병살타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 선두타자 글레이버 토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내려간 와이스는 총 투구수 34개로 마무리했다. 최고 시속 96.9마일(155.9km), 평균 94.2마일(151.6km) 포심 패스트볼(18개), 스위퍼(12개) 중심으로 커브(3개), 체인지업(1개)을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로 5개, 스위퍼로 2개의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위력을 발휘했다.
![[사진] 휴스턴 라이언 와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04/202603041724770953_69a830521c8dd.jpg)
조슈아 밀러 휴스턴 투수코치도 와이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4회 휴스턴 공격 때 방송사와 인터뷰한 밀러 코치는 “와이스는 유망주였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못했다. 아시아로 건너가서 작년에 한국에서 정말 잘 던졌다. 자신을 재발견했다. 새롭게 체인지업을 익혔고, 지난 2이닝 동안 봤듯이 정말 좋은 다이너마이트 스위퍼를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밀러 코치는 “우리는 그의 구위가 충분히 통할 거라고 생각한다. 선발 옵션이 될 수도 있고, 불펜에서 던질 수도 있다. 이번 봄에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며 남은 시범경기를 끝까지 보고 보직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스턴은 헌터 브라운, 이마이 타츠야, 마이크 버로우스로 이어지는 1~3선발이 확정적인 가운데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스펜서 아리게티, 제이슨 알렉산더, 콜튼 고든, 그리고 와이스가 선발 경쟁 중이다. 개막 첫 27일 동안 25경기가 예정돼 있는 휴스턴은 시즌 초반 6인 로테이션을 준비 중이라 와이스에게도 선발 끝자리가 주어질 수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또 다른 한화 출신 투수가 등판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23년 5월 대체 선수로 한화에 왔던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가 베네수엘라 WBC 대표팀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4회 구원 등판한 산체스는 볼넷 1개를 내줬지만 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산체스는 지난 2024년 6월 팔꿈치 부상으로 한화를 떠났는데 당시 그의 빈자리를 대체한 선수가 미국 독립리그에서 던지던 와이스였다. 6주 임시직으로 한국에 온 와이스는 기대 이상으로 빠른 적응력을 보였고, 부상 회복이 더뎠던 산체스를 밀어내고 정규직 전환에 성공하며 인생 대역전을 이뤘다. 묘한 인연으로 엇갈린 두 선수가 같은 경기에서 만난 날이었다.
![[OSEN=최규한 기자] 한화 시절 리카르도 산체스. 2023.05.17 / dreamer@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04/202603041724770953_69a83088dc194.jpg)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