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마이클 캐릭 감독의 상승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정식 감독 선임 구도를 뒤흔들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4일(한국시간) "마이클 캐릭 감독이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캐릭 감독은 지난 1월 후벵 아모림 감독이 경질된 뒤 맨유의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아모림 감독이 구단 수뇌부를 겨냥한 인터뷰를 남긴 데다, 공식전 승률 39.68%라는 부진한 성적까지 겹치며 팀 분위기는 크게 흔들린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캐릭 감독에게는 무엇보다 팀의 분위기와 성적을 안정시키는 최우선 과제로 주어졌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캐릭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7경기 6승 1무를 기록하며 리그 3위까지 도약했다. 맨유가 3위에 오른 것은 2023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정식 감독 부임설에 힘을 싣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매주 캐릭 감독을 둘러싼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구단주와 경영진, 선수단 모두 캐릭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 특히 라커룸 분위기가 매우 좋고 선수들도 캐릭에게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그의 에이전트 조 통이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구단 수뇌부와 함께 포착된 점도 의미를 더한다.
맨유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마지막 뉴캐슬 원정 승리는 2018년 12월로, 이번 경기는 여러모로 상징성이 크다.
뉴캐슬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캐릭 감독은 차기 시즌 잔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웃으며 "매주 이런 질문이 나오겠다"며 "상황을 피할 수 없다는 건 안다. 하지만 솔직히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말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곳이 좋다.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한다. 처음부터 말했지만 단기적인 결정이나 급한 처방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가 얼마나 이 자리에 있을지와 상관없이, 구단의 장기적인 미래에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침착한 태도를 유지했다. 캐릭 감독은 "축구에서 어떤 일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실을 알아야 한다"며 "계속 승리해야 한다. 위에는 훌륭한 두 팀이 있고 우리 주변에도 좋은 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좋은 흐름을 탔지만 들뜨지 않고 있다.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도 자신감은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승 경쟁이 되려면 많은 경기를 이겨야 한다. 우리는 한 경기씩 갈 것"이라며 "뉴캐슬전에 모든 것을 쏟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EP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