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우충원 기자] 제주 SK FC 소속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이탈로가 경기 이후 인종차별 피해를 입은 사실이 확인되며 K리그에 또 다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제주SK는 지난 3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탈로가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 경기 이후 인종차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제주SK는 "이탈로를 향해 개인 및 가족 SNS, 구단 공식 SNS에 게시된 인종차별적 표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인종, 국적, 피부색, 문화적 배경을 이유로 한 어떠한 차별과 혐오도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이는 스포츠가 지향하는 존중과 페어플레이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탈로는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31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광주 미드필더 최경록의 공을 빼앗는 과정에서 거친 태클을 범하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경기 종료 후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구단에 따르면 경기 직후 이탈로 개인 SNS와 여자친구 계정, 그리고 제주SK 구단 공식 SNS 게시물에 인종차별적 악성 댓글이 대거 달렸다. 영어와 포르투갈어로 흑인을 비하하는 표현과 원색적인 욕설이 이어졌다.
구단 관계자들이 댓글을 확인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탈로가 선수단 스태프를 통해 피해 사실을 구단에 직접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SK는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구단은 "본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선수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여 향후 명백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탈로는 구단의 소중한 구성원이자 동료다. 제주SK는 선수가 어떠한 차별과 위협 없이 자신의 기량을 펼치도록 끝까지 보호하겠다. 제주SK는 앞으로도 차별과 혐오에 단호히 대응하여 모두가 존중받는 축구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탈로의 여자친구 역시 SNS를 통해 제주SK 구단의 입장을 공유하며 구단의 대응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K리그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FC 안양에서 뛰던 브라질 공격수 모따가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
2025년 10월 광주전 이후 모따의 SNS에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표현인 원숭이를 비롯한 악성 댓글이 이어졌고 그는 라커룸에서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탈로는 이날 퇴장으로 인해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8일 FC 안양전과 15일 FC 서울전에는 결장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제주SK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