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만해?” 강등 위기 토트넘, PL 공식 계정에 삭제 요청… GK 실수 영상에 ‘부들부들’

스포츠

OSEN,

2026년 3월 05일, 오전 05:47

[OSEN=이인환 기자] "우리 강등 안 당해! 선 넘지 마!" 벼랑 끝에 몰린 토트넘 홋스퍼의 추태가 가관이다. 리그 4연패에 10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자 고슴도치처럼 굴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4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토트넘 홋스퍼를 조롱하는 듯한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전격 삭제했다"라고 보도했다. 성적 부진으로 예민해진 토트넘 수뇌부가 리그 측에 공식적으로 항의한 결과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일요일 풀럼 원정 경기였다. 이날 토트넘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1-2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문제의 장면은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어처구니없는 실수에서 나왔다. 비카리오가 찬 프리킥이 골문과는 상관없는 경기장 밖으로 날아가 버린 것.

PL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은 해당 영상을 업로드하며 "비카리오의 흥미로운 프리킥"라면서 "이것이 바로 계획된 플레이..."라는 자막과 함께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45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리그 공식 계정은 평소 여러 팀 선수들의 웃긴 장면을 올리고 있다. 다른 팀들은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넘어가던 상황.

하지만 토트넘의 반응은 달랐다. 비카리오의 영상이 올라오자 토트넘 관계자들은 즉각 리그 수뇌부 측에 항의를 전달했다. 결국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토트넘이 이토록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현재 팀이 처한 '역대급' 위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최근 4연패를 포함해 10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최악의 늪에 빠져 있다. 현재 순위는 강등권과 승점 차이가 단 4점에 불과할 정도로 처참하다.

여기에 라이벌 아스날 팬들로부터 당하는 조롱도 한몫했다.

산술적으로 아스날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는 것이 불가능해진 날을 기념하는 '성 토터링엄의 날(St Totteringham’s Day)'이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가장 이른 시점에 찾아오며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입은 상태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토트넘 측은 "전문가나 라이벌 팬들의 비판은 예상했지만, 자신들이 주주로 있는 프리미어리그 공식 계정이 우리를 조롱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정작 구단과 리그 모두 이번 삭제 건에 대한 공식적인 논평은 거부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성적이 이 모양인데 영상 하나에 저렇게 예민하게 구나", "강등 안 당한다고 우기기 전에 승점부터 쌓아라", "공식 계정도 오죽 답답했으면 올렸겠나" 등 토트넘의 옹졸한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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