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징크스' 깨질까…류지현호, 오늘 체코와 첫 경기[WBC]

스포츠

뉴스1,

2026년 3월 05일, 오전 06:01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4일 일본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3.4 © 뉴스1 구윤성 기자

류지현호가 오랜 기간 한국 야구를 괴롭힌 '1차전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목표로 '8강 진출'을 내세웠다. 지난 2009년 2회 대회 이후 단 한 번도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한 대표팀은 중심축으로 자리 잡은 패기 넘치는 선수들을 앞세워 2라운드가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행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C조에 속한 한국은 체코, 일본, 대만, 호주와 한 조에 묶였다.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한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의 전력이 가장 강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한국의 현실적인 목표는 조 2위다.

그러기 위해선 1차전 상대 체코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체코전에 이어 7일 일본,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인 8일 대만전이 기다리고 있어 체코전 승리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만약 첫 경기부터 체코에 발목 잡히면, 큰 부담을 안고 일본과 대만을 만나야 한다. 한국의 마운드 운용도 완전히 꼬이게 된다.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열린 K-베이스볼시리즈에서 체코에 2연승을 거뒀지만, 당시 체코의 전력과 지금은 다르다. 쉽게 생각했다 큰코다칠 수 있다. 방심하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

류지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4일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와의 1차전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WBC 사무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3.4 © 뉴스1

체코전 승리를 통해 1차전 징크스도 깨야 한다.

한국에 WBC 1차전은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1차전에서 패배했다. 2013년 대회에서는 네덜란드에 0-5로 패했고, 2017년 대회엔 홈에서 이스라엘에 1-2로 졌다. 2023년 대회에서도 호주에 7-8로 무릎을 꿇었다.

1차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한 한국은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그렇게 WBC는 한국 야구의 민낯이 드러난 안타까운 대회로 남았다.

그로부터 3년 뒤인 올해, 한국 야구는 세대교체를 통해 한층 더 젊고 강해졌다. 떨어진 국제 대회 경쟁력과 한국 야구의 위상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적기라는 평가다.

준비도 철저히 했다. 1월부터 날씨가 따뜻한 사이판에서 모여 착실히 몸을 만들었다. 그리고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재소집해 실전 위주의 일정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후 오사카로 이동해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 오릭스 버팔로스와 평가전을 치렀다.

결전지 도쿄돔에 입성한 한국은 체코전 선발로 소형준(KT 위즈)을 내세운다. 소형준 뒤에는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붙는다. 두 투수가 최대한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줘야 마운드 운용에 계산이 선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투수 소형준이 4일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와의 1차전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WBC 사무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3.4 © 뉴스1

류지현 감독은 "소형준과 정우주가 초반부터 잘 끌어줘야 한다. 투수 운영이 계획대로 진행되면서 이겨야 다음 경기 전략에 문제가 안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체코는 선발 투수로 다니엘 파디삭을 예고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1차전을 승리해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체코 역시 팀내에서 가장 강한 투수를 선봉에 세운다.

2000년생으로 196㎝의 장신 오른손 투수 파디삭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2군 니가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한국으로선 경기 초반 파디삭을 공략해 득점을 내야 한다. 가장 강한 투수를 조기에 무너뜨리면 상대적으로 마운드가 약한 체코가 자멸할 수 있다.

연습 경기와 평가전을 통해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한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안현민(KT 위즈)의 활약이 필요하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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