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의 트란지스카(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에 처음 발을 디딘 뒤 데뷔전부터 데뷔골을 터뜨린 외인들이 있다. 아직 초반이지만 기존 K리그 외인 판도에 영향을 줄 만큼 첫인상은 강렬하다.
눈에 띄는 선수는 포항 스틸러스의 독일 출신 공격수 트란지스카다. 이재성의 소속 팀 마인츠05에서도 활약했던 트란지스카는 첫 경기 김천 상무전에서 수비수의 태클을 벗기는 정확한 슈팅으로 데뷔골을 기록,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리그 첫 경기부터 동료들과의 연계나 호흡이 잘 맞는 등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K리그에 쉽게 안착해 더 좋은 활약을 이어갈 것이 기대된다.
포항 관계자는 "트란지스카는 외국인선수답지 않게 수용이 빠르다. 고집 없이 팀이 주문하는 대로 바로바로 해내는 스타일"이라고 소개한 뒤 "또한 트란지스카는 '유교보이'다. 클럽도 싫어하고, 몸에 안 좋은 음식도 피하고 운동에만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전방서 연계가 좋고 결정력까지 책임지는 트란지스카가 합류하면서, 포항은 기존 1옵션 공격수 이호재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강원FC의 아부달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의 이스라엘 U19 대표팀 출신 공격수 아부달라도 일찍 골 맛을 봤다. 강원은 울산HD와의 개막전서 1-3으로 아쉬운 결과를 냈지만, 아부달라는 후반 48분 팀에 희망을 안기는 골로 데뷔골을 쐈다.
서민우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3명이 둘러싼 상황에서도 구석을 노리는 슈팅이 일품이었다. "전방에서 버티는 힘과 마무리 능력이 좋다"는 강원의 소개에 딱 맞는 득점이기도 했다.
이후 아부달라는 3일 마치다 젤비아(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E) 16강 1차전에서도 번뜩였다. 그는 교체 투입돼 30분만 뛰었지만 결정적 슈팅 3개를 날리며 답답하던 강원 공격을 단번에 풀었다. 2경기 연속 슈팅이 될 뻔한 절묘한 감아차기는 골대를 때렸다.
이어지는 K리그1 2라운드에선 2경기 연속골도 충분히 노릴 만한 기세다.
두 선수 모두 무고사(인천), 야고(울산), 티아고(전북) 등 기존 외인들이 주름잡던 K리그1 판도를 흔들 만한 첫인상이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뉴스1>에 "이스라엘에는 예전부터 기본기 좋고 경쟁력있는 선수들이 많다. 아부달라도 기본 기량이 준수하고 슈팅력을 갖췄다"고 기대를 표했다. 이어 "트란지스카 역시 피지컬과 저돌성이 좋고, 성실하게 뛰는 유형이라 포항과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수원FC의 프리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에도 새로운 외인 스타가 등장했다. 브라질 출신 수원FC 공격수 프리조다.
프리조는 1일 충북청주와의 개막전에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 팀의 4-1 대승을 이끌고 첫 라운드부터 MVP까지 선정됐다.
강력한 왼발이 장점인 그는 코너킥을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해 올해 K리그 첫 해트트릭 타이틀도 거머쥘 뻔했으나, 동료의 반칙이 선언돼 이는 놓쳤다. 그래도 첫 경기 K리그2의 그 어느 외인보다도 좋은 출발을 했다.
프리조는 이번 겨울이적시장서 K리그1 상위 팀들도 탐냈을 만큼 다재다능한 선수다. 여러 팀들이 군침을 흘리는 사이 수원FC가 재빠르게 낚아챘는데, 강등 첫 시즌 바로 승격을 노리는 수원FC의 영웅이 될지 관심이다.
아울러 기존 K리그2 최고 외인으로 꼽히는 세징야(대구)나 발비디아(전남) 등 기존 외인들의 아성에도 도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tr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