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튀르키예의 명문 베식타스가 새로운 왕을 맞이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현규(25)가 이적 후 단 5경기 만에 4골을 몰아치며 이스탄불 전역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튀르키예 유력 매체 '휘리엣'은 5일(한국시간) "베식타스의 오현규가 지라아트 터키컵(FA컵) 데뷔전에서도 골맛을 보며 이적 후 5경기 4골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베식타스는 이날 오전 2시 30분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제스포르와의 터키컵 C조 4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전반 42분, 팀의 승기를 굳히는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동료 오르쿤 쾨크취의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흐르자, 어느새 문전으로 쇄도하던 오현규가 이를 낚아채 골망을 흔들었다.
'휘리엣'은 "오현규는 쉬페르리그 4경기 중 3경기에서 골을 넣은 데 이어 컵 대회마저 정복했다. 그의 득점 세리머니는 이제 베식타스 팬들에게 가장 기다려지는 순간이 됐다"고 극찬했다.
오현규의 합류 이후 베식타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베식타스는 지난해 11월 2일 페네르바체전 패배 이후 무려 17경기 연속 공식 경기 무패(쉬페르리그+터키컵)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안탈리아스포르, 카슴파샤, 바샥셰히르 등 리그 강호들을 연파했고, 터키컵에서도 페네르바체를 꺾는 등 파죽지세다.
현지 언론은 "오현규라는 확실한 카드가 전방에 배치되면서 베식타스의 역습과 결정력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오현규뿐만 아니라 아미르 무리요의 선제골, 그리고 무려 552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살리흐 우찬의 부활포까지 터지며 베식타스는 완벽한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오현규의 맹활약에 베식타스의 전설이자 지휘봉을 잡고 있는 세르겐 얄친 감독도 다가올 갈라타사라이와의 '이스탄불 더비'를 앞두고 "우리 팬들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지금 우리 팀의 화력과 조직력은 최고조다"라며 오현규를 필두로 한 공격진에 강한 신뢰를 보냈다.
실제로 오현규는 이적 후 데뷔 3경기 연속골이라는 구단 역사상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컵 대회까지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얄친 감독의 '황태자'로 거듭났다.
베식타스 현지 팬들은 벌써부터 "오현규를 오랜 기간 묶어야야 한다"라거나 "한국에서 온 보물"이라며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오현규의 이 같은 활약은 다가오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게도 엄청난 희소식이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손흥민의 부상을 대비한 '27번째 선수'로 훈련만 도왔던 오현구가 이제는 유럽 명문 팀의 주전 공격수로서 당당히 주전 경쟁의 선두 주자로 치고 나갔기 때문이다.
벨기에 헹크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고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왕자로 거듭난 오현규. 그의 발끝에서 시작되는 '코리안 돌풍'이 튀르키예를 넘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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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