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멈춘 우승 시계… 이상희, 뉴질랜드서 재가동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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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3월 05일, 오전 11:47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4승의 이상희가 8년째 멈춰 선 우승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해 뉴질랜드에서 2026시즌을 시작한다.

2026시즌 첫 대회 출전을 앞둔 이상희가 연습 라운드 도중 13번홀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스포츠인텔리전트그룹)
이상희는 5일부터 나흘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로열 오클랜드 & 그레인지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ISPS HANDA 일본-호주 챔피언십(총상금 120만 호주달러)에 출전한다. 올 시즌 첫 공식 대회다.

이번 대회는 호주 PGA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관한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투어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초반 판도를 가늠할 무대로 평가받는다.

이상희는 프로 전향 이후 꾸준한 경기력으로 국내 정상급 선수로 활동했다. 2011년 KPGA 투어 NH농협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 최연소(19세 6개월 10일)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어 2012년 제55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과 함께 2012년 KPGA 투어 대상을 수상하며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다. 이후 2016년 SK텔레콤 오픈, 2017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을 포함해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했다. 특히 큰 무대에서 빛나는 집중력과 침착한 경기 운영,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메이저 승부사’라는 별칭을 얻으며 주요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그러나 통산 4승을 달성한 이후 8년 동안 우승 행진이 멈췄다. 그 사이 여러 차례 우승 경쟁에 나섰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우승 행진이 멈췄지만, 여전히 정상급 기량으로 우승 경쟁잉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우승권에서 경쟁했다.

이상희에게 이번 대회는 단순한 시즌 개막전 이상의 의미가 있다. 길어진 우승 침묵을 깨기 위한 재시동 성격이 짙다.

이상희는 동계훈련을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하며 샷 정확도와 퍼트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특히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과 3m 이내 퍼트 성공률 향상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즌 초반 해외 대회를 통해 실전 감각을 점검하고, 이후 KPGA 투어 개막전에 맞춰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상희는 “시즌 첫 대회라 설레지만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과정에 집중하겠다”며 “동계훈련을 통해 보완한 부분을 실전에서 확인하고 싶다. 흐름을 잘 만들면 우승 기회도 자연스럽게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아쉬웠던 드라이버 샷과 퍼트를 중점적으로 다듬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좋다”고 덧붙였다.

해외 무대에서 시즌의 문을 여는 선택은 분명한 메시지다. 8년째 이어진 무관의 시간을 끊기 위한 준비, 그리고 다시 우승 경쟁의 중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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