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박찬기 기자) 파비안 휘르첼러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감독이 아스널의 축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아스널은 5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브라이턴에 1-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전반 9분 만에 부카요 사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위리엔 팀버의 패스를 받은 사카가 가운데로 치고 들어온 뒤, 페널티 박스 가장자리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브라이턴 바르트 페르브뤼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으나, 페르브뤼헌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가랑이 사이로 흘러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으나 경기를 주도한 쪽은 브라이턴이었다. 브라이턴은 안방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잡았고, 아스널(7개) 보다 더 많은 11개의 슈팅을 때리며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아스널은 후반 43분 카이 하베르츠의 슈팅이 나오기 전까지 사카의 득점이 유일한 유효슈팅일 정도로 무기력했지만, 결국 승점 3점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아스널은 리그 3연승을 기록, 20승 7무 3패(승점 67)로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2위 맨체스터 시티가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와 홈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한 경기를 더 치른 가운데 승점 7점 차로 달아났다. 우승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승리였다.
경기 후, 휘르첼러 감독은 아스널의 축구를 비판했다. 그는 "난 우리 선수들의 노력과 우리의 축구에 만족한다. 오늘 축구를 하려고 한 팀은 하나밖에 없었고, 그것에 자랑스럽다"라며 자신들만이 축구를 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나만 물어보겠다.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한 경기에 골키퍼가 세 번씩이나 드러눕는 걸 본 적이 있나?"라며 "이건 리그 차원에서 규정을 만들어야 할 문제다. 경기 전에도 이 문제에 대해 언급했고, 내 생각은 변함이 없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 이날 경기에서 아스널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세 번이나 눕는 장면이 나왔고, 아스널 선수들의 시간을 끄는 듯한 모습에 브라이턴 홈 팬들의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휘르첼러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너무 과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올 시즌 아스널은 공공의 적이 되고 있다. 시간을 끄는 듯한 플레이만 문제가 아니라,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키퍼를 방해하는 등의 전략들 역시 타팀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물론 반칙이냐, 아니냐를 놓고 봤을 땐 문제가 없지만 그런 축구가 축구의 재미를 떨어트리는, 이른바 '안티 풋볼'로 여겨지기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휘르첼러 감독은 "만약 아스널이 우승한다면 아무도 그들이 어떻게 우승을 했는지에 대해선 묻지 않을 것이다. 지금 그들이 승리하기 위해 무엇이든지 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 것"이라며 "결국은 규정이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