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인오 기자) 손목 부상에서 회복한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전을 앞두고 “늦게 출발했지만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며 8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 의지를 밝혔다.
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리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식 연습을 마친 뒤 국내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복귀 소감과 시즌 목표를 전했다.
임성재는 “오랜만에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게 돼 기대되고 설렌다”며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샷 연습을 시작했는데 아직 약간 뻐근한 느낌은 있지만 경기를 못할 정도는 아니다”고 현재 몸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겨울 훈련 도중 오른쪽 손목을 다쳐 한동안 클럽을 잡지 못했다. 이 여파로 AT&T 페블비치 프로암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등 2026시즌 초반 7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약 두 달 동안 실전 무대를 비운 사이 세계랭킹도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한때 17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은 3월 첫째 주 기준 72위까지 밀렸고,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 순위 자리도 김시우에게 내줬다.
하지만 임성재는 조급함 대신 남은 시즌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두 달 정도 대회에 나오지 못해 포인트에서 손해를 보고 시작하지만 아직 시그니처 대회가 여섯 개, 메이저 대회도 네 개가 남아 있다”며 “좋은 플레이를 하면 한 번에 많은 포인트를 딸 수 있기 때문에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컨디션이 좋다면 가능한 한 많은 대회에 나가겠지만, 무리하기보다는 큰 대회 위주로 출전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분하게 포인트를 쌓겠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이번 부상을 계기로 몸 관리의 중요성도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쉰 것은 처음”이라며 “한 달 반 정도는 골프채도 잡지 않았고 훈련을 재개한 뒤에는 예전 감각을 되찾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 “엄청 큰 부상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겪은 부상 중 가장 오래 갔다”며 “선수 생활을 오래 하려면 몸 관리를 정말 잘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돌아봤다.
휴식 기간이 오히려 재충전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임성재는 “처음에는 마음이 좋지 않았고 스트레스도 있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국내에서 쉬다 보니 오히려 힐링이 됐다”며 “앞으로는 다치지 않고 꾸준히 뛰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목표 역시 ‘꾸준함’이다. 임성재는 2019년부터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7년 연속 출전해 왔다.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 우승은 두 번밖에 못 했지만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냈다는 점이 더 만족스럽다”며 “우승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톱10에 들면서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을 많이 해도 기복이 크면 선수들 사이에서 인정받기 어렵다”며 “지금처럼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다 보면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임성재는 “이 코스는 좋아하는 코스 중 하나이고 좋은 기억도 많다”며 “쉬운 코스보다는 이렇게 어려운 코스를 더 선호한다. 방어적으로 공략하면서 전략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