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 앞서 류지현 한국 감독이 그라운드에 입장하고 있다. 2026.3.5 © 뉴스1 구윤성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끈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흡족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한국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본선 1라운드 C조 첫 경기에서 체코를 11-4로 눌렀다.
2013(네덜란드전), 2017(이스라엘전), 2023(호주전) WBC에서 잇달아 1차전 '이변'의 희생양이 됐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선 무난한 승리로 달갑지 않은 징크스를 깼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는 역시 쉽지 않았다. 상대를 떠나 긴장감이 있다"면서 "그래도 1회 만루홈런이 나오면서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오키나와에서 오사카, 그리고 도쿄까지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국은 문보경의 1회말 결승 만루홈런을 포함해 3회말과 5회말 셰이 위트컴의 연타석 홈런, 8회말 저마이 존스의 솔로홈런까지 홈런 4방으로만 8점을 뽑았다.
특히 한국계 메이저리거로 기대를 모았던 위트컴과 존스가 평가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모습을 뒤로 하고 나란히 활약한 점이 고무적이었다.
류 감독도 "2023년부터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있으면서 타선에 우타자가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면서 "감독이 된 후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컸는데, 위트컴과 존스가 활약해 주면서 좋은 결과를 내줬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은 좌타 일변도의 타순에서 상대팀도 투수 운용을 쉽게 해왔는데, 이제는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체코를 상대로 11대 4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3.5 © 뉴스1 구윤성 기자
이날 투수 운용에 대해서도 대체로 만족한다고 했다. 한국은 이날 선발 소형준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노경은과 정우주, 박영현, 조병현, 김영규, 유영찬이 각각 1이닝씩을 책임졌다.
류 감독은 "정우주가 2이닝 정도 끌어주길 바랐지만 어긋났다"면서도 "그래도 그 부분을 빼고는 투수 운용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노경은을 두 번째 투수로 기용한 것에 대해선 "상대 4번타자부터 시작이었기에 한 템포 쉬고 정우주가 하위 타순부터 들어가게 했다"면서 "이 역시 계획에 있었던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첫 경기 승리를 기록한 한국은 하루 쉬고 7일 '숙적' 일본과 맞붙는다.
류 감독은 일본전의 선발투수 등 운용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일본 선발투수가 누구인지 알려주면 저도 말씀드리겠다"며 농담을 던진 뒤 "우리는 하루 시간이 있기 때문에 바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돌아가서 여러 부분을 생각하고 전략도 세우겠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