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오키나와(일본), 이선호 기자] "1군이든 2군이든 풀로 뛰겠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윤도현(23)이 풀타임 활약에 간절함을 드러냈다. 신인시절부터 매년 부상에 시달렸고 1군 서비스타임이 부족했다. 2022 시즌은 1군 데뷔에 실패했다. 2023시즌 단 1경기, 2024시즌 6경기에 그쳤다. 그나마 2025시즌 40경기 160타석을 소화했다. 타율 2할7푼5리 6홈런 17타점 OPS .786의 성적을 올려 가능성을 열었다. 입단동기 김도영은 천재타자로 발돋음했다.
윤도현은 2026시즌 KIA 공격력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타격능력을 키우기 출전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2루수와 1루수 또는 지명타자 출전이 많아질 전망이다. 김선빈이 지명타자로 나서면 2루수, 상대가 좌완이면 1루수, 김선빈과 우익수 나성범이 선발출전하면 지명타자로 이름을 넣을 수 있다.
확실한 포지션 없이도 규정타석을 소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것이다. 연간 90~100타점을 생산하는 해결사 최형우의 이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윤도현의 파괴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서 수비력을 키워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수비가 되어야 출전기회를 보장받기 때문이다.
1차 아마미 스프링캠프와 2차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 1루와 2루에서 매일 펑고를 수 백개씩 받으며 포구와 송구 동작을 익히고 있다. 실전에서는 바운드가 큰 타구에 머뭇거리다 안타를 만들어주는 실수도 나왔다. 그래서 아직은 거리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훈련과 경기에서 풀어나가야 한다.
긴타운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만난 윤도현은 강도높은 훈련탓인지 야위 얼굴이었지만 눈빛은 살아있었다. "수비력을 키워야 한다. 감독님 말씀이 수비만해라 그러면 주전자리에 갈 수 있다고 하셨다. 수비훈련에 90%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엑스트라 훈련을 매일했다. 좋아지고 있는게 느껴진다. 재미있다"며 웃었다.
이번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면서 또 하나의 깨달음도 했다. 매년 발목을 잡은 부상을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는가였다. 자신의 몸 컨디션에 맞는 훈련을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웨이트를 열심히 해왔다. 내 몸상태를 파악하지 못했다. 피곤하거나 불편함이 있으면 거기에 맞게 훈련을 해야하는데 항상 100%를 했다. 야구를 위한 훈련이 아니라 웨이트만 했다. 이게 악영향을 미쳤다"며 진단했다.
실전에서 타구를 머뭇거리다 안타를 만들어준 부분도 반성했다. "펑고를 받으면 낮은 땅볼로 받다보니 순간적으로 큰 바운드가 오다보니 대체 못했다. 넓게 가져가야 한다. 한번 실수하면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 1루수비는 처음인데 잡고 던지는 것은 더 편안하다. 다만 커버플레이나 중계플레이가 아직은 미흡해서 많이 생각하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지난 2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강풍을 뚫고 왼쪽 담장을 넘기는 대형 스리런홈런을 터트려 희망을 안겨주었다. 중요한 순간 승기를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사령탑이 가장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방망이로 기여하고 싶다. 계속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서 몸도 좋아지고 강한 타구도 많이 나온다. 올해는 부상 당하지 않고 1군이든 2군이든 풀타임으로 뛰고 싶다. 부상 당하면 다시 끌어올리는게 힘들다. 부상만 없으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간절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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