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렸고, 놀랐다" 체코전 임무 완수…'땅꾼' 소형준, 3일 쉬고 '복병' 호주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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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3월 06일, 오전 11:10

[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5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홈런 4방을 포함해 10안타를 터트리며 11-4로 승리했다.2009년 이후 17년 만에 WBC 1차전 승리를 기록했다.2회초 수비를 마친 한국 소형준이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2026.03.05 /spjj@osen.co.kr

[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소형준, 체코는 다니엘 파디샥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한국은 이후 3개 대회(2013년, 2017년, 2023년)에서 모두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7년 만에 본선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1회초 무사에서 한국 선발투수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6.03.05 /spjj@osen.co.kr

[OSEN=도쿄(일본), 조형래 기자] “조금 놀랐다.”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17년 만에 대회 1차전을 승리했다. 한국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C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11-4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13년부터 괴롭히던 첫 경기 징크스를 탈출하면서 8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소형준이었다. 오키나와 합숙 때부터 일찌감치 체코전 첫 경기 선발로 낙점 받았다. 체코가 아무리 약체라고 하지만, 대회 첫 경기의 부담감은 모두가 안을 수밖에 없고 소형준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사실 정말 떨렸다. 그래도 이제 노래를 들으면서 마음을 잘 추스리고 다잡으려고 했는데, 경기 전에는 많이 떨렸다”며 “그래도 몸을 풀고 경기 루틴대로 준비를 하다 보니까 긴장감도 떨어지고 설렘이 더 컸던 것 같다”고 전했다.

소형준은 극도의 긴장감을 이겨내고 3이닝 42구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그러면서 “첫 경기 어렵게 출발해서 안 좋은 결과들이 나왔는데 이번 대회는 또 첫 경기를 승리해서 좋은 흐름으로 이어갈 수 있어서 기뻤다”고 안도했다.

구속 자체는 소형준의 최대치를 찍었다. 투심 최고 구속이 92.9마일(149.5km)였고 평균 구속도 91마일(146.5km)에 달했다. “힘을 100% 쓴 느낌 보다는 정확한 로케이션을 가져가려고 했다. 긴장감이 올라오고 아드레날리이 올라오다 보니까 스피드가 잘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소형준, 체코는 다니엘 파디샥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한국은 이후 3개 대회(2013년, 2017년, 2023년)에서 모두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7년 만에 본선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2회초 2사 1,2루에서 한국 소형준이 체코 에스칼라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하고 있다. 2026.03.05 /spjj@osen.co.kr

과정이 마냥 순탄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소형준이 당황스러울 정도로 체코 타자들의 컨택이 좋았다. 소형준의 주무기인 투심을 잘 맞춰냈다. 소형준도 “체코 선수들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투심의 밑쪽으로 배트를 잘 넣어서 타격을 해서 놀라긴 했다”며 당혹스러운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도 “그 상황에서 어떻게 타자를 상대해야 할지 생각하고 집중해서 피칭했다”고 말했다.

3이닝 동안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고 2회에는 2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고비마다 땅볼과 병살타로 이닝을 끝내고 3이닝 42구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 류지현 감독의 계획대로 50구 내에 3이닝을 마치면서 조별라운드 후반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50구 이상 던지면 4일 휴식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추후 조별라운드에서 더 이상 던질 수 없게 된다.

류지현 감독이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소형준이 다시 호주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열린 호주와 대만전, 호주의 3-0 승리를 지켜본 소형준은 “모두에게 첫 경기는 긴장하는 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변이 일어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주에 대해서는 “호주 타자들도 오늘 체코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힘 있는 우타자들이 있고 또 큰 거 한 방이 있는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제가 잘 할 수 있는 땅볼 유도 피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1.69의 땅볼/뜬공 비율을 기록하며 규정이닝 국내 투수들 가운데 가장 ‘땅꾼’의 기질이 다분했던 소형준이다. 소형준의 투심, 그리고 아드레날린은 이제 한국의 마지막 운명이 걸린 호주전을 향한다.

[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소형준, 체코는 다니엘 파디샥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한국은 이후 3개 대회(2013년, 2017년, 2023년)에서 모두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7년 만에 본선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1회초 무사에서 한국 선발투수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6.03.05 /spjj@osen.co.kr

[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소형준, 체코는 다니엘 파디샥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한국은 이후 3개 대회(2013년, 2017년, 2023년)에서 모두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7년 만에 본선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2회초 수비를 마친 한국 소형준이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6.03.05 /spjj@osen.co.kr/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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