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안 뺄테니 니 맘대로 쳐" 역대급 부진인데 KT 만나 48억 FA 잭팟, 리드오프로 커리어하이 반등하나[오!쎈 오키나와]

스포츠

OSEN,

2026년 3월 06일, 오전 11:40

KT 최원준./OSEN DB

[OSEN=오키나와(일본), 이선호 기자] "절대 안뺄테니 니 맘대로 쳐라".

KT 위즈의 FA 이적생 외야수 최원준(29)이 새로운 리드오프겸 중견수로 기대를 한껏 받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강력한 어깨와 타격, 도루 능력에 절대적인 신임을 보내고 있다. 베테랑 김현수 효과까지 어우러지며 데뷔 이후 커리어하이 성적까지 기대를 받고 있다. 

최원준은 지난 5일 친정 KIA 타이거즈와의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리드오프로 출전해 날카로운 타격을 과시했다. 1회초 아담 올러를 상대로 우중간에 안타를 치고 도루까지 성공했고 득점까지 올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공을 받쳐놓고 강한 스윙을 하는 모습이었다. 

최원준은 2025시즌 드라마틱한 한 해를 보냈다. 2024시즌 KIA의 우승 주역 가운데 한 명이었다. 예비 FA생으로 시즌을 알차게 준비했다. 그러나 개막부터 2할대 초반의 타격슬럼프에 빠졌다. 급기야 선발명단에서 제외되는 경기가 나오더니 선배 김호령에게 밀려 벤치멤버로 전락했다. 더욱 마음이 급해질 수 밖에 없었다. 

KT 최원준./KT 위즈 제공

결국 KIA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하기도 했고 마침 외야수가 필요한 NC 다이노스와 협상이 진전되면서 트레이드 명단에 올랐다. 7월말 외야수 이우성 홍종표와 함께 NC로 이적했다. 2016년 2차 1라운드로 지명을 받은 이후 10년만에 정든 KIA를 떠났다. NC에서 반등을 기대했지만 2할5푼8리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2할4푼5리에 불과했다.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2024시즌까지 통산 2할8푼5리를 기록했고 한때 40도루까지 했던 실적이 빛을 바랬다. FA 자격을 얻자 과감하게 시장에 나왔다. FA 재수를 할 수도 있었지만 시장에서 가치를 판단받고 싶었다. 여기에서 발빠르고 강한 어깨와 타격능력을 갖춘 외야수를 필요하는 팀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있었다. 

KT가 매수자로 나섰다. LG 박해민 영입에 나섰으나 불발에 그치자 과감하게 최원준을 선택했다. 4년 총액 48억 원에 계약했다. 커리어로우 기록을 내고도 두둑한 계약에 성공한 것이다. FA 시장의 실질적인 승리자라는 평가도 받았다. KT는 2025 성적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보여준 실적이상의 활약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KT 최원준./OSEN DB

이강철 감독의 믿음의 야구도 한몫하고 있다.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타격을 하라는 주문을 했다. "예전과 타격이 많이 달라졌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려 공을 앞에서 맞추려고만 했다. 그러다보니 몸이 앞으로 나갈 수 밖에 없었다. 뒤에서 공을 받쳐놓고 치라고 했다. '절대 주전에서 빼지 않을테니 니 맘대로 하라'고 했다"며 웃었다.

아울러 "어깨를 보니 총알이었다. 내야수 출신이다보니 어깨가 강하다. 다른 선수들이 원준이의 송구를 보고 감탄을 했다.  중견수도 되고 우익수도 된다. 수비에서도 도움이 클 것이다. 발도 빨라 도루 능력도 있다. 상대가 헛점을 보이면 언제든 과감하게 도루도 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현수 효과도 기대를 받고 있다. 김현수는 훈련과 경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리더이다. 후배들의 훈련과 타격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 감독도 김현수가 같은 왼손타자인 최원준에게도 훈련과 타격, 멘탈관리까지 모든 면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OSEN DB5일 KIA 승리를 이끈 최원준은 "비시즌과 캠프에서 준비한 부분들을 실전에서 확인하고 싶었는데 만족스럽다"며 자평을 했다. 그라운드에 나가면 내 빠른 발을 활용해 주루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오늘도 팀 첫 득점에 도움 될 수 있어 기쁘다.올해 정말 잘 준비했다. 캠프와 시범 경기에서도 다치지않고 정규 시즌에 많이 이길 수 있도록 팬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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