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km 사구→골절’ 대만 간판타자 부상에 호주 투수 SNS 테러 “이미 일어난 일 어쩔 수 없어, 서로 존중하자”

스포츠

OSEN,

2026년 3월 06일, 오후 12:10

[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첫 경기 호주와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우리 대표팀은  체코와 WBC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격돌한다.6회초 2사 1루 천제센이 사구에 맞고 괴로워하고 있다. 2026.03.05 /spjj@osen.co.kr

[OSEN=길준영 기자] 대만 야구 대표팀 천제셴(32)이 자신을 맞춘 호주 대표팀 잭 오러플린(26)에 대한 SNS 테러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천제셴은 지난 5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호주와의 첫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1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1회초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천제셴은 볼넷을 골라내 대만의 첫 출루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4회 1사에서는 2루수 땅볼을 쳤다. 

대만이 0-2로 지고 있는 6회 2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선 천제셴은 호주 좌완 오러플린의 3구 시속 93.6마일(150.6km) 포심에 왼손 검지를 맞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그렇지만 천제셴은 극심한 통증을 느껴 좀처럼 움직이지 못했고 결국 대주자 쑹청루이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간판타자 천제셴이 빠진 대만은 결국 0-3으로 패했다. 

[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첫 경기 호주와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우리 대표팀은  체코와 WBC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격돌한다.호주 두 번째 투수 잭 오러플린이 역투하고 있다. 2026.03.05 /spjj@osen.co.kr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즈에서 활약하고 있는 천제셴은 현재 대만 최고의 타자로 활약중이다. 2024년 프리미어12에서 대만의 첫 우승을 이끌며 MVP를 수상했고 대만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로 올라섰다. 지난 2월에는 퉁이와 10년 1억6000만 대만 달러(약 74억원) 계약을 맺었다. 

2013년 WBC 8강 진출 이후 2개 대회(2017년, 2023년)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한 대만은 2024 프리미어12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WBC에서 다시 8강에 오를 수 있을거란 팬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그리고 그 기대의 중심에는 천제셴이 있었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천제셴은 부상으로 경기를 끝까지 뛰지 못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천제셴이 결국 골절 부상이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천제셴이 골절 부상이라면 남은 경기에서 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첫 경기 호주와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우리 대표팀은  체코와 WBC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격돌한다.대만 선발 쉬러시가 역투하고 있다. 2026.03.05 /spjj@osen.co.kr

천제셴의 부상 소식의 대만 팬들의 실망과 분노는 상상 이상으로 커졌다. 그리고 그 분노는 천제셴을 맞춘 오러플린에게 향했다. 많은 팬들이 오러플린의 SNS를 찾아가 비난의 글을 남겼다. 

이에 천제셴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다. 이것도 경기의 일부다. 누구나 대표팀의 승패라는 부담감을 짊어지고 있다. 돌발 상황은 피할 수 없다. 서로를 존중해주기를 바란다”며 팬들에게 오러플린을 지나치게 비난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제셴이 직접 나서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대만 대표팀의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첫 경기 호주전에서 에이스 쉬뤄시(소프트뱅크)가 등판했지만 패배했고 간판타자 천제셴까지 남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대만은 휴식일 없이 4연전을 치르는 일정이다. 대만은 6일 일본, 7일 체코, 8일 한국을 만날 예정이다. 만약 일본전에서 패할 경우 2패가 되면서 8강 진출이 매우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13년 만에 8강 진출을 꿈꿨던 대만이 첫 경기부터 최악의 결과를 받아든 가운데 남은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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