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보나벤투라! 이탈리아 축구 한 시대 풍미한 '테크니션'의 아름다운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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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3월 06일, 오후 10:25

(MHN 이규성 기자) 이탈리아 미드필더 자코모 보나벤투라가 36세의 나이로 프로축구 선수 생활 은퇴를 발표했다.

보나벤투라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은퇴 소식을 전하며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그는 "누군가가 되기 위해 축구를 시작한 것이 아니다. 공을 발에 두고 있을 때 자유를 느꼈기 때문에 시작했다"며 축구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주로 활약한 미드필더로, 아탈란타 BC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1군 무대에 데뷔하며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14년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 그는 AC 밀란으로 이적하며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았다. 보나벤투라는 산 시로에서 뛰었던 시간을 떠올리며 "경기장에서 느끼는 아드레날린과 짜릿함은 결코 잊을 수 없다. 밀란의 위대한 역사 일부가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ACF 피오렌티나로 이적해 네 시즌 동안 활약하며 팀의 리더 역할을 맡았다. 보나벤투라는 피렌체에서의 시간을 "아름다운 도시와 열정적인 팬들, 따뜻한 분위기가 있는 잊지 못할 시간"이라고 회상했다.

선수 생활 마지막 시즌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 FC에서 보냈다. 그는 리야드에서의 경험에 대해 "새로운 친구들과 다른 문화를 경험하며 나를 더 풍요롭게 해준 특별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보나벤투라는 최근 몇 달 동안 여러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으며, 특히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렉섬 AFC도 관심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고민 끝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국가대표 경력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2013년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 체제에서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또한 UEFA 유로 2024 예선에서 몰타전 득점을 통해 34세의 나이로 이탈리아 대표팀 최고령 득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보나벤투라는 국가대표 경험을 선수 생활의 가장 소중한 기억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조국을 대표하는 것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며 평생 잊지 못할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오늘은 선수로서 축구와 작별하는 날이지만 경기장과 완전히 헤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축구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크고, 언젠가 다른 모습으로 다시 이 스포츠와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보나벤투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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