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같은 홈런" 설마, KIA 출신이 또? 35홈런 치고 재계약 실패했는데…깜짝 역수출 조짐 보인다

스포츠

OSEN,

2026년 3월 07일, 오전 07:23

[OSEN=지형준 기자] KIA 시절 패트릭 위즈덤. 2025.08.16. / jpnews@osen.co.kr

[OSEN=이상학 객원기자] 지난해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뛴 거포 내야수 패트릭 위즈덤(34)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마이너리그 계약이지만 기대 이상 활약으로 개막 로스터를 뚫을 기세다. 

위즈덤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6경기 타율 3할1푼3리(16타수 5안타) 2홈런 5타점 OPS 1.001. 

2회 첫 타석부터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워커 뷸러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위즈덤은 4회 홈런을 터뜨렸다. 샌디에이고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좌완 JP 시어스의 5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중앙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속 109마일(175.4km), 발사각 27도로 날아간 비거리 443피트(135.0m) 장거리 홈런. 30피트(9.1m)에 달하는 피오리아 스타디움의 거대한 중앙 담장 오른쪽으로 넘겼다. 

시애틀 중계진도 “제트 기류를 타고 중앙의 큰 담장을 넘겼다. 괴물 같은 홈런이다. 30피트 담장을 넘긴 타자는 많지 않다. 바람의 도움도 있었지만 위즈덤의 배트에서 폭발적인 타구가 나왔다. 힘이 센 사람이다”며 위즈덤의 파워에 감탄했다. 

위즈덤은 앞선 경기였던 지난 4일 LA 에인절스전에도 우완 조지 클라센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발사각 20도 라인드라이브 홈런으로 시속 113.6마일(182.8km), 비거리 432피트(131.7m)로 측정됐다. 이어 샌디에이고전까지 2경기 연속 홈런 손맛을 봤다. 둘 다 비거리 130m를 넘어가는 대형 홈런으로 남다른 파워를 뽐냈다. 

위즈덤의 파워는 지난해 한국에서도 충분히 확인됐다. KIA 소속으로 119경기에서 홈런 35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3위에 올랐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규정타석 43명 중 타율 꼴찌(.236)로 정확성이 떨어졌고, 출루율(.321)이 높은 것도 아니었다. 저조한 유주자시(.215), 득점권(.207) 타율로 찬스에 약한 게 가장 아쉬웠다. 허리 통증 여파 속에 후반기 타율 1할대(.193)로 급락하면서 KIA는 위즈덤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OSEN=광주, 이대선 기자] 19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올러, KT는 배제성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7회말 2사 3루에서 KIA 위즈덤이 좌중월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25.06.19 /sunday@osen.co.kr

KIA는 위즈덤을 보류선수명단에 넣지 않고 풀어줬지만 다른 KBO 팀들도 그에게 관심이 없었다. 결국 위즈덤은 지난 1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하며 미국으로 돌아갔다.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권을 받아 시범경기를 뛰고 있는데 페이스를 점점 끌어올리며 어필하고 있다. 2021~2023년 시카고 컵스에서 3년 연속 20홈런(28개, 25개, 23개)을 터뜨렸던 경력자로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 

만약 위즈덤이 메이저리그로 복귀한다면 KIA는 뜻밖의 역수출 선수를 또 배출하게 된다. 지난 2024년 8월 대체 선수로 KIA에 합류해 통합 우승을 함께한 좌완 투수 에릭 라우어(30·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재계약 실패 후 메이저리그 유턴에 성공했다. 라우어는 KBO리그에서 7경기(34⅔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4.93 탈삼진 37개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한국시리즈 4차전 5이닝 8탈삼진 2실점 호투로 재계약 불씨가 되살아나기도 했다. 

바라던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라우어에겐 전화위복이었다.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라우어는 4월말 맥스 슈어저의 부상으로 콜업도니 뒤 선발, 구원을 오가는 전천후 투수로 투입됐다. 28경기(15선발·104⅔이닝) 9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02개로 깜짝 활약을 펼치며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했다. 올해는 연봉 조정 청문회에서 토론토 구단에 패했지만 440만 달러 연봉을 받으며 메이저리거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토론토 에릭 라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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