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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김상식 감독이 예상치 못한 반전의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말레이시아의 불법 귀화 선수 논란과 관련한 징계가 유지되면서, 베트남이 당했던 충격적인 패배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제스포츠재판소(CAS)는 6일 말레이시아축구협회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앞서 국제축구연맹이 말레이시아 귀화 선수들에게 내린 징계가 정당하다고 판단한 결정이다.
CAS는 FIFA가 부과했던 벌금 징계는 취소했지만, 핵심인 12개월 공식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해당 선수들은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되며, 훈련만 허용되는 상태가 됐다.
논란은 지난해 6월 열린 AFC 아시안컵 예선에서 시작됐다. 당시 말레이시아는 베트남을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동남아 축구 판도를 뒤흔들었다. 그러나 이후 말레이시아가 출전시킨 귀화 선수들의 출생 서류가 위조된 사실이 드러나며 ‘귀화 스캔들’이 폭발했다.
조사 결과 베트남전에 출전한 귀화 선수 9명 중 7명이 위조 서류로 국적을 취득한 사실이 확인됐다. FIFA는 이를 명백한 규정 위반으로 판단해 해당 선수들에게 징계를 내렸고, 이 선수들이 출전한 3경기를 0-3 몰수패로 처리했다.
다만 베트남전과 네팔전은 아시아축구연맹 대회였기 때문에 FIFA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이번 CAS 판결로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말레이시아축구협회는 CAS에 제소하며 징계 집행 정지를 요청했고, 올해 1월 한 차례 받아들여져 해당 선수들이 잠시 경기에 복귀하기도 했다. 그러나 CAS가 최종적으로 FIFA의 출전 정지 처분을 유지하면서 선수들의 활동은 다시 막히게 됐다.
CAS는 판결문에서 “증거를 검토한 결과 자격 서류 위조 사실이 명확하게 확인됐다”며 “선수들이 사기 행위에 공모한 책임을 고려할 때 12개월 출전 정지 처분은 합리적이고 비례적인 제재”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추가 징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해당 사안을 징계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이다.
AFC 사무총장 윈저 폴 존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위원회가 모든 세부 사항을 조사한 뒤 1주 이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규정에 따라 승점 삭감 등 여러 처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말레이시아가 귀화 선수들을 기용해 승리한 네팔전(2-0)과 베트남전(4-0) 결과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이 경기들이 몰수패로 바뀐다면 말레이시아는 승점 6점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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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F조 1위인 말레이시아(승점 15)는 승점 9로 떨어지고, 베트남이 승점 15로 올라서며 조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아시안컵 예선은 각 조 1위만 본선에 진출하기 때문에 결과가 완전히 뒤집히는 셈이다.
두 팀은 오는 31일 베트남 남딘의 띠엔 쭝 스타디움에서 조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그 전에 징계 결과가 확정될 경우 판도 자체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