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필승은 좌완 기쿠치 공략…'거포 우타 라인'에 기대[WBC]

스포츠

뉴스1,

2026년 3월 07일, 오전 11:10

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대한민국의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셰이 위트컴이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26.3.5 © 뉴스1 구윤성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을 노리는 류지현호가 운명의 일본전을 치른다. 기선제압을 위해서는 선취점이 중요한데, 일발 장타력을 갖춘 우타자들이 일본 왼손 선발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를 공략해야 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2026 WBC 1라운드 C조 2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현재 나란히 1승씩을 기록, C조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한국이 지난 5일 첫 상대였던 체코를 11-4로 완파했고, 일본은 6일 대만에 7회 13-0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호주가 2승으로 조 1위에 오른 가운데, 한국과 일본 모두 서로를 잡아야 2라운드 진출에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다.

특히 8일 대만(2패), 9일 호주와 경기를 치르는 한국의 경우 일본을 꺾으면 부담을 덜고 남은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냉정하게 마운드 싸움에서는 한국이 일본에 밀린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선발을 공략해 초반 최대한 많은 점수를 뽑는 것이다.

일본 선발 기쿠치는 150㎞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파이어볼러로, 마냥 공략하기 쉬운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약점도 명확한 만큼 한국 타자들이 이를 잘 파고들어야 한다.

기쿠치의 두드러지는 약점은 '장타 허용'이다. 2019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뒤 통산 7시즌 동안 165개의 피홈런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리그 3위에 해당한다. 특히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20개가 넘는 홈런을 허용했다.

최근 등판 내용도 좋지 않았다.일본 대표팀 합류 후 지난 2일 치른 오릭스 버팔로스와 평가전에서는 4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이러한 기쿠치의 약점을 파고들려면, 한국 우타자들이 힘을 내야 한다.

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7회말 대한민국의 공격, 선두주자 안현민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6.3.5 © 뉴스1 구윤성 기자

한국은 이번 대표팀을 통해 그간 좌타자 일색이었던 타선에 우타자들을 대거 수혈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안현민(KT 위즈), 그리고 '한국계' 선수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이 대표적이다.

이들 모두 언제든 한 방을 때릴 수 있는 일발 장타력을 갖추고 있어 큰 힘이 된다.

체코전에서도 이들의 위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위트컴이 멀티 홈런을 때리며 3타점을 올렸고, 존스도 담장을 넘겼다. 안현민도 안타와 볼넷, 득점을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은 "예전에는 우리 대표팀이 좌타 일변도여서 상대가 투수 운영을 쉽게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은 조금 더 고민하며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본도 이전 대회들보다 한층 강력해진 한국 타선에 경계심을 갖고 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감독은 대만전 종료 후 "한국은 매우 타격이 강한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실투 하나가 장타나 홈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투수들이 집중해서 던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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