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키나와(일본),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7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펼쳤다.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LG는 25일 오키나와에 입성해 26일부터 본격적으로 2차 캠프를 시작했다.LG 조건희가 불펜 피칭을 펼치고 있다. 2026.02.27 / dreamer@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07/202603070648778183_69ab4c368dc97.jpg)
[OSEN=오키나와,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좌완 투수 조건희(24)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눈길을 모았다.
조건희는 LG팬이 아니라면 생소한 선수일거다. 조건희는 2021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그러나 지난 5년간 1군 출장 기록은 0이다. 1군 엔트리에도 등록된 적이 없다. 2022~2023년 군 복무를 마쳤다. 지난해 2군에서 39경기(35⅓이닝) 등판해 1승 13홀드, 평균자책점은 5.09를 기록했다.
조건희의 팀 선배이자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구안과 컨택 능력을 지녀 출루왕을 3차례나 차지한 홍창기는 조건희를 좌타자에게 까다로운 투수라고 칭찬했다. 홍창기는 “조건희는 좌타자 입장에서 치기 까다로운 느낌이 있다. 팔 스윙도 빠르고 팔 각도도 몸에서 날아오는 느낌이 있다. 그 부분이 좌타자 상대로 좋았다”고 설명했다.
홍창기의 말이 선배로서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었다. 조건희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2차례 연습경기에 등판해 2이닝 1볼넷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깜짝 호투였다. 특히 좌타자 5명을 상대해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줬다.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 조건희는 1-1 동점인 3회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의 좌타자 2~4번을 상대로 잘 던졌다. 선두타자로 나온 좌타자 김성윤을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류지혁을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을 잡았고, 디아즈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해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1이닝 1볼넷 무실점.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 평균 구속은 138km였다.
6일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 조건희는 2연투에 나섰고, 1이닝 동안 10구를 던지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4-8로 뒤진 7회 등판한 조건희는 박재현을 2루수 땅볼, 정해원을 3루수 땅볼, 김규성을 변화구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좌타자 2명(박재현, 김규성)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였다. 평균 구속 140km. 2연투였음에도 직구 구속은 오히려 더 빨라졌다.

조건희는 6일 경기를 마치고 “1군 캠프에 처음 참가했는데, 더 보여주기 보다는 그동안 2군에서 쌓아왔던 것을 1군에서 보여드리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어제(6일) 경기에서 안 좋았던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준비한걸 보여드릴 수 있어 만족스러운 캠프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그는 "감독님, 코치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2경기 던질 수 있어 감사드린다. 어제는 처음이어서 마음이 좀 급했던 부분이 있었고, 오늘 2번째 투구 기회를 가지면서 내 리듬과 타이밍으로 투구를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오늘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커브를 결정구로 생각하고 있었고 제구가 잘 되어서 삼진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창기가 언급했던 까다로운 좌투수. 조건희는 "캠프에서 코치님께서 무브먼트가 있는 직구를 갖고 있으니 코너워크보다는 한가운데를 목표로 던지라고 하셨다. 경기에서도 잘 이루어지다보니 땅볼 유도가 되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를 이어간다면, 올해 1군 데뷔 기회가 올 것이다. 조건희는 "캠프 결과를 한국으로 가져가서 시범경기 혹은 그 이후에 기회가 주어질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올 시즌 LG 불펜에 좌투수가 늘어났다. 염경엽 감독은 함덕주가 있고,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호주 출신의 라클란 웰스, 군 제대하는 김윤식이 가세한다고 반겼다. 조건희도 시범경기까지 꾸준하게 염경엽 감독의 시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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