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나이는 못 속이나, 아니면 불운인가". 축구 역사상 최고령 현역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 나스르)가 다시 한번 부상 암초를 만났다. 단순히 며칠 쉬면 나을 줄 알았던 햄스트링 부상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BBC'는 7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 호날두가 당초 예상보다 심각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며 "정밀 치료를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토요일 열린 알파이하와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알 나스르는 3-1 승리를 거두며 사우디 프로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지만, 호날두 개인에게는 최악의 하루였다. 경기 초반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놓치며 고개를 숙였던 호날두는 경기 도중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알 나스르의 조르제 제주스 감독은 "검사 결과 우리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부상임이 확인됐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어 "호날두는 마드리드로 이동해 전담 개인 물리치료사의 관리를 받을 예정이다. 그에게는 절대적인 휴식과 회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22경기에서 21골을 몰아치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 왔다. 통산 965골을 기록 중인 그는 공식 석상에서 "1000골을 채우기 전까진 은퇴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축구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41세라는 신체적 한계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지난달에도 구단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3경기를 결장했던 그는, 복귀 한 달 만에 다시 쓰러졌다. 2022년 맨유와 결별 후 연봉 1억 7700만 파운드(약 3513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사우디행을 택한 그였지만, 돈으로도 세월의 흐름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부상으로 포르투갈 대표팀에도 불똥이 튀었다. 오는 3월 29일 멕시코, 4월 1일 미국과의 친선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주장이자 주포인 호날두의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들은 호날두가 2025년 6월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며 사우디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반복되는 부상과 구단 수뇌부(PIF)와의 갈등설이 겹치며 커리어의 종착역에 다다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과연 '자기관리의 화신' 호날두가 마드리드에서 기적적으로 회복해 다시 득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스페인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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