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 3방에 빛바랜 호투' 고영표, 일본전 2⅔이닝 4실점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3월 07일, 오후 08:27

[도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1년 만의 일본전 승리라는 중책을 맡고 마운드에 오른 ‘잠수함’ 고영표가 피홈런 3방에 끝내 고개를 숙였다.

오타니에게 동점 홈런 허용하는 고영표. 사진=연합뉴스
고영표는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2차전 일본과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⅔이닝 동안 3피안타를 내주고 4실점한 뒤 3-4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진도 4개를 잡으며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지만 피안타 3개가 모두 홈런이었다는 것이 치명타였다.

고영표는 1회초 한국 타선이 3점을 먼저 뽑은 가운데 1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를 볼넷으로 내보내긴 했지만 다음 타자 곤도 켄스케를 2루수 땅볼로 처리,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1사 1루 상황에서 스즈키 세이야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허용해 2실점 했다. 6구째 137km 체인지업이 가운데 몰리면서 배트에 제대로 맞았다.

고영표는 이후 요시다 마사타카와 오카모토 카즈마를 각각 2루수와 3루수 땅볼로 잡고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말에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무라카메 무네노리에게 낮은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데 이어 마키 슈고도 역시 커브로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겐다 소스케는 유격수 땅볼로 잡고 호투를 이어갔다.

고영표는 3회를 끝내 버티지 못했다. 선두타자 사카모토 세이지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역시 주무기인 커브였다.

하지만 다음타자 오타니의 벽을 넘지 못했다. 3구째 몸쪽 커브를 오타니는 놓치지 않았다. 풀스윙으로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홈런을 이끌어냈다. 3-3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고영표는 버티려 안간힘을 썼다. 곤도에게 바깥쪽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첫 타석에서 투런포를 내준 스즈키에게 다시 한 방을 얻어맞았다. 스즈키는 한가운데 들어온 커브를 놓치지 않고 우측 외야 밖으로 날려버렸다.

결국 투구수가 51개에 이르자 한국 벤치는 고영표는 마운드에서 내리기로 했다. 고영표의 얼굴에는 진한 아쉬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구원투수로는 조병이 올라왔다. 조병현은 첫 타자 요시다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스코어는 3-5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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