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케인의 이탈, 포체티노와 결별, 투도르 선임...모두가 잘못" 강등권 코앞까지 떨어진 토트넘, 몰락의 원인 짚은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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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3월 08일, 오전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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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추락이 멈추지 않고 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상위권을 지키며 유럽 무대를 누비던 팀은 이제 강등권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영국 현지에서는 이 같은 붕괴의 배경으로 핵심 공격 자원의 이탈과 구단 운영 문제를 동시에 지목하고 있다.

영국 'BBC'는 6일(한국시간) 토트넘의 현재 위기를 분석하며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짚었다.

최근 상황은 심각하다.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프리미어리그 5연패에 빠졌다. 2026년 들어 리그 11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이는 1975년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다. 승점 29점에 머문 토트넘은 리그 16위까지 밀려났고 강등권과의 격차도 거의 사라졌다.

감독 교체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경질된 뒤 임시 지휘봉을 잡은 이고르 투도르 감독은 부임 이후 리그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BBC는 특히 최근 몇 시즌 동안 이어진 핵심 공격수들의 연쇄 이탈이 팀 붕괴의 핵심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받는 해리 케인은 2023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어 오랜 기간 팀 공격을 책임졌던 손흥민도 지난해 여름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 LAFC로 떠났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하며 케인과 함께 팀 공격의 중심을 맡았던 선수다. 두 핵심 공격수가 모두 떠나면서 토트넘 공격력은 눈에 띄게 약해졌다는 평가다.

토트넘 출신 골키퍼 폴 로빈슨 역시 BBC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최근 3시즌 동안 팀 공격을 책임졌던 상위 득점자들이 모두 떠났다. 케인과 손흥민 등 핵심 공격 자원들이 빠진 것이 현재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구단 운영 문제도 함께 거론됐다. 오랜 기간 토트넘을 이끌었던 다니엘 레비 체제 아래에서 투자 규모는 컸지만 방향성에 대한 의문이 남았다는 평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된 2019년 이후 토트넘은 선수 영입에 약 9억 7900만 파운드(약 1조 9451억 원)를 지출했고 순지출만 6억 5300만 파운드에 달했다. 그럼에도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기간 동안 토트넘은 12명의 감독을 경질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포체티노 감독 경질 역시 중요한 분기점으로 꼽힌다. 토트넘은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리버풀에 패한 뒤 구단 내부 갈등이 커졌고 결국 결승 진출 171일 만에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조세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 등 다양한 스타일의 감독들이 팀을 맡았지만 장기적인 안정은 이루지 못했다.

여기에 부상과 이적시장 실패도 겹쳤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제임스 매디슨은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이탈했다. 도미닉 솔란케 역시 장기간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

토트넘은 에베레치 에제와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을 추진했지만 각각 아스널과 노팅엄 포레스트에 가로막혔다. 대형 영입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비 시몬스와 모하메드 쿠두스 역시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BBC는 투도르 감독 선임 과정 역시 다소 성급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현재 토트넘에게 필요한 감독은 강등권 싸움을 경험한 지도자일 수도 있었다"라며 해리 레드냅이나 션 다이치 같은 유형을 예로 들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로빈슨 역시 "투도르 선임은 처음부터 잘못된 선택이었다. 지금 토트넘에게 필요한 감독은 다음 시즌까지 팀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유형이었다"고 말했다.

BBC는 "토트넘의 문제는 단기간에 생긴 것이 아니"라며 "오랜 기간 누적된 구조적인 문제가 지금 한꺼번에 드러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현재 강등권과 승점 차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남은 시즌 성적에 따라 구단의 향후 방향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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