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30)가 다시 한번 분데스리가를 집어삼켰다. 단순히 수비만 잘하는 게 아니다. 이제는 공격의 시발점 역할까지 완벽하게 수행하며 팀의 4연승을 견인했다.
김민재는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최근 빈센트 콤파니 뮌헨 감독은 조나단 타,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 등 월드클래스 센터백들을 번갈아 기용하며 체력 안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콤파니의 선택은 결국 김민재였다.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이날도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했다. 수비 지표는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웠다. 태클 2회, 걷어내기 4회, 가로채기 3회 등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가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101번의 패스 중 66번(롱패스 포함 성공 수치 기반)을 정확히 배달하며 95%라는 경이로운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전반 33분에 터진 선제골 장면이었다. 수비 라인에만 머물지 않고 상대 진영 깊숙이 올라온 김민재는 레온 고레츠카에게 예리한 전진 패스를 찔러넣었다. 이 패스가 기점이 되어 고레츠카의 로빙 패스와 루이스 디아스의 마무리 슈팅으로 이어졌다.
수비수가 빌드업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골의 '기점'이 된 것. 김민재의 시야와 패스 능력이 뮌헨 공격 전술의 핵심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순간이었다. 이후 기세를 잡은 뮌헨은 후반에만 2골을 더 몰아치며 묀헨글라트바흐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경기 후 평점 사이트와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에게 찬사를 보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김민재에게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8.2를 부여했고, '소파스코어' 역시 7.6점을 매기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특히 독일 유력 매체 'TZ'는 김민재에게 평점 2점(독일은 낮을수록 고평가)을 부여하며*"김민재는 상대의 반격 기회를 매우 빠른 속도로 차단하고 실행에 옮겼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거구의 몸으로 상대 공격수를 추월해 공을 뺏어내는 김민재 특유의 '스피드 수비'가 현지 전문가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번 경기는 묀헨글라트바흐의 한국계 신예 옌스 카스트로프(23)와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선배' 김민재의 벽은 높았다. 선발 출전한 카스트로프는 김민재가 버티는 수비진을 뚫지 못하고 67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4연승을 질주한 뮌헨은 승점 66점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도르트문트와의 격차는 무려 승점 14점 차. 사실상 우승을 향한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부상을 털고 다시 한번 유럽 최고의 센터백임을 증명하고 있는 김민재. 그의 발끝에서 시작되는 뮌헨의 무패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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