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우충원 기자] 성남FC가 2026시즌 첫 홈 경기에서 새로운 관람 문화를 향한 실험을 선보였다. 단순히 경기를 보는 공간을 넘어, 경기장 전체를 하나의 축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단의 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의 2026시즌 홈 개막전은 이러한 변화의 방향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구단이 강조해 온 F&B(음식 및 음료) 서비스 강화와 관람 환경 개선이 실제 경기장 운영에 적용되며 팬들의 체류 시간과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시작 약 두 시간 전부터 탄천종합운동장 서문과 동문 광장은 관람객들로 빠르게 채워졌다.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먹거리와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려는 팬들이 몰리며 개막전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성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푸드트럭 운영을 대폭 확대했다. 스테이크와 닭강정, 팟타이 등 총 10종의 메뉴를 준비해 관람객 선택 폭을 넓혔다. 여기에 서문 20세트, 동문 10세트 등 총 30세트의 파라솔 취식 공간을 새로 마련해 팬들이 음식을 구매한 뒤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현장 분위기는 변화의 효과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먹거리를 구매한 팬들이 광장 곳곳에 마련된 테이블과 파라솔 아래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며 개막전의 설렘을 나누는 모습이 이어졌다.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경기장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리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장에서 만난 성남FC 관계자는 경기장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예전에는 팬들이 음식을 사도 마땅히 먹을 공간이 없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취식 공간을 크게 늘리면서 경기 시작 전부터 광장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팬들이 확연히 늘어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 직전에는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이 직접 시축에 나서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신 시장은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선수단을 격려하며 새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탄천종합운동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함성이 더해지며 개막전다운 장면이 연출됐다.
이번 시즌 새롭게 도입된 관람 시설 역시 눈길을 끌었다. W15 구역과 E5~7 구역에 마련된 SFC 프리미엄 테이블석이다.
프리미엄 테이블석은 예매 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 경기장에서도 넓은 테이블 공간과 쿠션형 좌석이 편안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며 관중들의 시선을 끌었다. 좌석마다 설치된 무선 충전기와 멀티탭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경기 정보를 확인하는 팬들에게 실용적인 편의를 제공했다.
특히 장외 푸드트럭에서 구매한 음식을 좌석에서 편안하게 즐기며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이 관람 경험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성남 관계자는 “프리미엄 테이블석은 단순히 좌석을 고급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경기장 밖에서 즐긴 다양한 먹거리를 가장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관람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팬 참여형 프로그램도 개막전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성남은 올 시즌 팀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우리 팀 성남의 유니폼을 입자라는 OOTB 캠페인을 진행했다. 검은색 유니폼을 착용한 팬들이 장외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탄천종합운동장을 성남을 상징하는 검은 물결로 채웠다.
리뉴얼 오픈한 팀 스토어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1989 맨투맨과 승격부적 키링 등 구단의 역사와 상징성을 담은 신규 MD 14종이 판매되며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성남 관계자는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포토존 앞에 줄을 서 있는 장면 자체가 하나의 퍼포먼스처럼 느껴졌다. 특히 구단의 역사를 담은 상품들이 큰 관심을 받는 모습을 보며 팬들의 애정과 자부심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에도 팬들의 발걸음은 쉽게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 동문 광장에서 시범 운영된 탄천포차 프로그램 때문이다.
탄천포차는 치어리더와 함께 팬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신청곡을 듣는 방식의 소통형 이벤트로 구성됐다. 경기의 여운을 나누며 팬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기능했다.
성남은 이번 개막전을 통해 팬들이 체감하는 F&B 서비스의 질과 관람 환경 개선이 실제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성남은 현장에서 나타난 반응과 의견을 바탕으로 향후 홈 경기에서도 먹거리와 이벤트, 관람 환경을 결합한 경기장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성남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