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선방쇼’ 펼친 화성 수문장 김승건 “수원삼성이랑 빨리 하고 싶어요…너무 설렙니다” [화성톡톡]

스포츠

OSEN,

2026년 3월 09일, 오전 10:05

[사진] 화성FC 김승건

[OSEN=화성, 서정환 기자] 화성의 수문장 김승건(27, 화성)이 미친 선방쇼를 펼쳤다. 

화성FC는 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개최되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2라운드에서 페트로프의 멀티골이 터져 김해FC 2008를 2-0으로 제압했다. 시즌 개막전 대구 원정에서 0-1로 패한 화성은 홈 개막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차두리 감독의 선구안이 빛난 경기였다. 데뷔전을 가진 페트로프는 두 골을 넣어주며 차두리 감독의 기대에 200% 보답했다. 

교체카드도 적중했다. 차두리 감독은 후반 14분 조동재, 장민준, 데메트리우스를 빼고 정용희, 함선우, 제갈재민을 투입하는 보기 드문 선수교체를 했다. 

화성은 후반 19분 정용희가 올려준 크로스를 페트로프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페트로프의 멀티골로 화성이 2-0으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공격 못지 않게 수비도 빛났다. 특히 골키퍼 김승건은 수차례 빛나는 선방으로 팀을 구했다. 전반 39분 김해 공격수 베카가 오버헤드킥을 터트렸다. 김승건이 순간적인 반사능력으로 공을 막았다. 김승건은 전반 43분에도 다시 한 번 베카의 슛을 차단했다.

김승건은 후반 3분에도 김해의 날카로운 헤더를 펀칭했다. 김승건이 굳건하게 한 골을 잘 지켜줬다. 

경기 후 차두리 화성 감독은 “수비에서 조직적으로 잘해줬다. 큰 위기없이 경기를 컨트롤했다”면서 김승건을 칭찬했다. 

김승건은 “클린시트는 기분 좋지만 보완할 점이 많다. 팀적으로 생각한 수준에서 많이 부족하다. 더 노력해야 한다. 한 골 넣고 이후에 우리 팀이 하고자하는 플레이를 이행하지 못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상황이 일어날 때 수비를 대형을 갖춰 놓는 것이 내 역할이다. 만족을 못했다”면서 만족보다 반성을 먼저 했다. 

오버헤드킥까지 막아낸 선방쇼에 대해서는 “경기할 때 당황한 적은 없다. 언제든 저에게 오는 공을 최선을 다해 막을 뿐이다. 못 막는 공은 막도록 노력해야죠. 오버헤드킥은 예측을 했다”며 웃었다. 

김승건은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온 뒤 다시 축구를 해서 프로까지 올라온 특이한 경력이 있다. 그는 “축구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생각했더니 물음표가 떴다. 축구를 그만두고 군대를 선택했다. 군대에서 축구를 끝까지 안해본 게 너무 후회가 돼서 끝까지 했고 여기까지 왔다”고 소개했다. 

진짜 축구선수가 군대에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는 “군수사령부에서 일반 보병이었다. 군대에서는 골키퍼를 안봤다. 공격수로 득점왕까지 했다. 맨날 축구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간절하게 올라온 프로인 만큼 더 열심히 하고 있다. 김승건은 “프로에서 경기를 뛰고 제대로 시작했을 때가 시작이다. 그 이후 모습이 중요하다. 그걸 잘 유지하고 더 높게 가려고 한다. K2 올라왔을 때도 항상 준비가 돼 있었다. 순간마다 최선을 다했다. 그 다음 경기를 이기고 클린시트를 하다보면 더 높은 곳에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K리그2의 최고이슈는 단연 수원삼성이다. 김승건도 수원과 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그는 “ 너무 설렌다. 수원과 빨리 하고 싶다. 모두가 수원이 이길거라고 할 텐데 우리가 이기면 얼마나 짜릿하겠나. 골키퍼가 바쁘면 저는 좋다. 저를 더 알릴 수 있다”면서 강철멘탈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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