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규성 기자) 아놀드 감독은 국제축구연맹 FIFA에 이라크의 월드컵 플레이오프 일정 조정 등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이라크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그래엄 아놀드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지역 정세 불안으로 선수단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월드컵 플레이오프 준비가 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는 다가오는 4월 1일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수리남 축구 국가대표팀과 볼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승자와 맞붙을 예정이며, 경기는 CF 몬테레이의 홈구장인 멕시코 에스타디오BBVA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경기는 이라크가 1986 FIFA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지를 가르는 중요한 승부다. 그러나 최근 지역 긴장이 높아지면서 이라크 영공이 폐쇄돼 선수단 이동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아놀드 감독은 인터뷰에서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선수들을 이라크 밖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라며 "FIFA가 경기를 연기해 준다면 제대로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선수단의 약 60%가 이라크 국내 리그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출국이 막히면 정상적인 대표팀 구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미국 휴스턴에서 계획됐던 사전 훈련 캠프도 연기됐다. 비자 문제와 이동 제한까지 겹치며 준비 과정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국제선수노조 'FIFPro' 역시 선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을 담당하는 보 부쉬 회장은 "지금은 무엇보다 선수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필요하다면 매우 신중하고 강력한 조치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FIFPro 사무총장 알렉스 필립스 역시 "경기가 예정대로 진행될지 여부는 결국 선수들의 안전이 얼마나 보장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라크 북부 에르빌 지역의 미군 공군기지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 여파로 일부 국내 경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놀드 감독은 "최상의 팀을 꾸리지 못한다면 40년 만의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호주 출신인 그는 2022 FIFA 월드컵에서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16강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당시 호주는 결국 우승팀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에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아놀드는 "이라크 사람들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며 "40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라크 국가대표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