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한 최사라.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무릎 부상을 딛고 설원을 질주한 최사라(현대이지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두 번째 레이스에서도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사라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에서터에서 열린 대회 알파인 스키 여자 슈퍼대회전 시각장애 부문 결선에서 어은미 가이드와 호흡을 맞춰 1분21초17을 기록, 완주한 8명의 출전 선수 중 5위에 자리했다.
지난 7일 활강 경기에서 1분29초03으로 3위에 1초58 뒤진 4위로 메달을 놓쳤던 최사라는 이번에도 동메달을 딴 알렉산드라 렉소바(슬로바키아·1분19초69)에 1초48 차로 아쉬움을 삼켰다.
키아라 마첼(이탈리아)가 1분14초84로 금메달을, 페로니카 아이그너(오스트리아)가 1분15초44로 은메달을 땄다.
2003년생인 최사라는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당시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출전해 당시 대회전 11위, 회전 10위를 기록했다.
2025-26 국제스키연맹(FIS) 파라 알파인 스키 월드컵에서 메달 7개를 수확한 최사라는 월드컵 랭킹 3위에 올라 이번 패럴림픽 메달 기대주로 꼽혔다.
그러나 부상 악재를 만났다. 지난달 프랑스 틴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공식 훈련 도중 무릎을 다쳤다.
약 한 달 동안 재활을 거쳐 패럴림픽 무대에 섰지만, 제 기량을 모두 발휘하기는 쉽지 않았다.
어은미 가이드와 함께 출발한 최사라는 첫 구간을 1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통과했지만, 이후 작은 실수가 나오면서 순위가 밀렸다.
알파인 스키 시각장애 부문은 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가이드가 팀을 이룬다. 개인 종목인 비장애인 알파인 스키와 가장 큰 차이다. 가이드는 선수의 길을 안내하는 동료다.
가이드는 코스를 먼저 출발해 슬로프를 내려오며 블루투스 마이크를 통해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인 선수에게 지형 변화, 위기 상황 등을 전달한다.
두 선수 사이의 거리도 중요하다. 일정 간격 이상이 벌어지면 실격 처리가 되기 때문에 적정한 거리 유지가 필수다.
경기를 마친 뒤 최사라는 "전반적으로 괜찮았지만, 기문을 통과할 때 라인에 더 가깝게 탔으면 기록이 더 잘 나왔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최사라는 무릎 상태에 대해 "아까 멈추면서 다쳤던 무릎이 조금 뒤틀렸다. 통증이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며 "패럴림픽을 한 달 앞두고 다쳐서 아쉬움은 있지만, 열심히 재활해 그나마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복합 경기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하는 최사라는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남은 경기 후회 없이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어은미 가이드는 "(최)사라가 다치지 않고 모든 종목을 완주하는 것이 목표였다. 사라 상태를 보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습한대로, 실수를 하나하나 줄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한 황민규.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알파인 스키 남자 슈퍼대회전 시각장애 부문 결선에 나선 황민규(SK에코플랜트)는 김준형 가이드와 호흡을 맞춰 1분18초28을 기록, 8위에 자리했다.
지난 7일 활강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져 완주에 실패한 황민규는 이날은 무난한 레이스를 펼쳐 결승선을 무사히 통과했다.
결승선을 통과하며 두 팔을 번쩍 들고 기뻐했던 황민규는 "이번에는 완주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준형 가이드는 "관중이 있는 대회에서 완주하니 기분이 좋더라. 완주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큰 경험을 얻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동계패럴림픽에 나선 황민규는 주 종목인 대회전(13일), 회전(15일) 경기에서 더 높은 곳을 노린다.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복합에서 기록한 7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다.
황민규는 "패럴림픽 직전 월드컵 대회 회전, 대회전에서 동메달을 따 자신감이 생겼다. 연습해온 것을 100% 발휘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유쾌하게 각오를 드러냈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