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안양 정관장이 서울 삼성의 '천적 징크스'를 비웃듯 24점 차의 열세를 뒤집는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전반전 필드골 성공률 7%라는 최악의 부진을 딛고 일어섰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4-79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정관장(29승 16패)은 2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정관장에게 재앙에 가까웠다. 외곽 수비는 허무하게 뚫렸고, 공격은 답답함 그 자체였다. 특히 2쿼터 9분 50초 동안 필드골 단 1개에 그친 성공률 7%의 기록은 리그 2위 팀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까지 22-45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2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터진 박정웅의 3점슛 한 방이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25-45로 여전히 20점 차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3쿼터부터 삼성의 최악의 모습이 시작됐다. 3쿼터 들어서 삼성은 단체로 정신줄을 놓은듯한 수비와 공격으로 일관했다. 특히 연달아 턴오버를 범하면서 자멸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상대 외인 워싱턴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면서 3쿼터에만 22점을 내줬다. 정관장은 전반 1,2쿼터 합쳐서 25득점을 기록했으나 3쿼터에만 35득점을 기록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워싱턴의 풋백 득점으로 턱밑까지 쫓아간 정관장은 종료 8분 53초 전 변준형의 자유투로 마침내 64-63로 대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졌으나 박정웅의 동점 3점슛과 돌파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박지훈이 연속 5점을 클러치 타임에 꽂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이규태와 구탕을 앞세워 끝까지 저항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변준형이 흔들림 없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삼성은 안방 7연패와 시즌 4연패라는 최악의 부진 속에 공동 9위로 추락하며 고개를 숙였다. 전반전 종료 시점 20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삼성의 '뒷심 부족'과 정관장의 '폭발력'이 극명하게 갈린 한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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