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완벽투' 노경은 "대표팀 일원 증명…마음의 짐 덜었다"[WBC]

스포츠

뉴스1,

2026년 3월 09일, 오후 11:48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대한민국 투수 노경은이 2회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6.3.9 © 뉴스1 구윤성 기자

류지현호의 '기적의 8강행'에 큰 힘을 보탠 대표팀 투수 최고참 노경은(42·SSG 랜더스)이 "오늘 투구로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4차전에서 7-2로 승리, '경우의 수'를 뚫고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타선이 넉넉한 점수를 뽑아주면서 제 몫을 다한 가운데, 마운드도 호주 강타선을 2실점 이하로 묶는 데 성공하며 드라마틱한 결말을 완성했다.

그 중심엔 노경은이 있었다. 선발 투수 손주영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1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호주의 기운을 꺾었다.

류지현 감독도 "오늘 수훈 선수는 노경은이다. 갑작스러운 상황 속 노경은이 2이닝 막아준 것에 대해 '존경스럽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대한민국 투수 노경은이 2회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2026.3.9 © 뉴스1 구윤성 기자

경기 후 만난 노경은은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준비는 하고 있었다. 2이닝을 던질 줄 몰랐다. 모든 걸 짜냈다. (주영이가 부상당했을 때) 제가 팔이 빨리 풀리는 편이라 김광삼 코치님께 나가겠다고 자청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등판 상황을 돌아봤다.

그리고 노경은은 마운드 위에서 맡은 바 임무를 100% 완수했다.

그는 "제가 대표팀에 뽑힌 걸 증명한 계기가 됐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마음의 짐을 덜었다"며 "(끝나지 않았지만) 마지막 대표팀을 이렇게 좋게 장식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17년 만에 1라운드를 통과한 대표팀은 이제 미국 마이애미로 건너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노경은은 "미국에서는 즐기면서 하되 모든 걸 다 짜내야 한다. 한 경기 지면 끝이니까 최선의 경기로 어떻게든 높은 곳에 가기 위해 준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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