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될 때는 평범한 투수였는데…" 한국 가서 대체 뭘 한 거야? 확 바뀐 폰세 '157km' 강속구에 충격

스포츠

OSEN,

2026년 3월 10일, 오전 12:22

[사진] 토론토 코디 폰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피츠버그에선 이런 구속을 볼 수 없었다.”

지난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MVP를 차지한 투수 코디 폰세(31·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몰라보게 확 달라진 모습으로 메이저리그를 놀라게 했다. 나이가 들었지만 구속이 더 빨라졌고,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완성도 높은 투수로 돌아왔다. 

폰세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탈삼진 1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퍼펙트로 막았다. 토론토의 1-0 승리와 함께 시범경기 첫 승 신고. 

총 투구수 36개로 최고 시속 97.3마일(156.6km), 평균 95.7마일(154.0km) 포심 패스트볼을 뿌리며 강력한 구위를 뽐냈고, 변화구도 적절히 구사했다. 1회 만난 통산 264홈런 ‘거포’ 피트 알론소에겐 4구째 몸쪽 높은 패스트볼 이후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아 투수 앞 약한 땅볼 유도해냈다. 

3회에는 웨스턴 윌슨 타석에서 3구째 공을 던진 뒤 왼발 착지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꼈고, 드말로 헤일 토론토 부감독과 트레이너가 잠시 마운드에 올라왔다. 부상이 있는가 싶었지만 연습 투구 후 웰스와 승부를 이어간 폰세는 6구째 바깥쪽 낮은 커터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이날 유일한 삼진이었고, 3이닝 퍼펙트로 직접 이닝을 마무리했다. 

상대팀 볼티모어 방송사도 폰세의 투구에 감탄했다. ‘MASN’ 중계진은 폰세에 대해 “작년에 KBO에 갔는데 어떻게 된 건지 그 나이에 구속이 올랐다. 패스트볼이 시속 2.5마일(4.0km) 정도 빨라졌고, 킥체인지업을 새 구종으로 익혔다. 기록만 봐도 타일러 웰스(볼티모어)처럼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는 투수다. 지난해 KBO에서 252개의 삼진을 잡으며 볼넷을 41개밖에 주지 않았다”며 놀라워했다. 

시속 95마일(152.9km)을 계속 넘는 폰세의 포심 패스트볼을 보곤 “3~4년 전(실제 5년 전) 피츠버그에 있을 때는 이런 속도를 볼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해 평범했다. 우완 투수로서 뭔가 부족했기 때문에 피츠버그가 그를 방출한 것이다”고 돌아봤다. 폰세는 지난 2020~202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 2년간 20경기(5선발·55⅓이닝) 1승7패 평균자책점 5.86 탈삼진 48개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시속 93.2마일(150.0km)로 지금보다 느렸다. 

[OSEN=최규한 기자] 한화 시절 코디 폰세. 2025.09.20 / dreamer@osen.co.kr

2022~2024년 일본에선 기복이 있었지만 지난해 한국에 가서 잠재력을 꽃피웠다.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18탈삼진, 시즌 최다 252탈삼진 기록도 언급한 MASN 중계진은 “(KBO보다) 일본 리그 타자들의 수준이 더 높은 건 사실이지만 폰세의 기록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토론토도 그렇게 생각해서 3년 3000만 달러 계약을 한 것이다”며 하위 리그임을 감안해도 대단한 성적이라고 인정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1이닝 2탈삼진 무실점)에서 성공적으로 복귀 신고한 폰세는 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2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도 무난하게 잘 던졌다. 그리고 이날 세 번째 등판을 3이닝 퍼펙트로 막아내며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을 1.50(6이닝 1실점)으로 낮췄다. 

토론토는 딜런 시즈, 케빈 가우스먼, 셰인 비버, 트레이 예세비지, 호세 베리오스, 맥스 슈어저, 에릭 라우어 등 선발투수 자원이 넘치는 팀이다. 폰세를 포함해 최대 8명의 후보가 있는 가운데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전통적인 5인 선발 로테이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주 슈어저가 토론토로 컴백하면서 폰세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개막 로테이션 합류는 유력하다. 비버가 팔뚝 부상으로 이탈했고, 영건 예세비지도 투구량 관리 차원에서 아직 시범경기 등판 없이 천천히 준비 중이다. 폰세는 개막에 맞춰 투구수와 이닝을 순조롭게 늘리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토론토 코디 폰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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