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과거의 유산을 넘어 새로운 황금기를 연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10년 전 앙투안 그리즈만을 데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의 운명을 바꿨듯 이제는 대한민국 축구의 '천재' 이강인(25, 파리 생제르맹)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스페인 이적 시장 전문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6일(한국시간) '마르카' 라디오에서 아틀레티코의 올여름 1순위 타깃이 이강인임을 공식화했다. 모레토는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을 대체할 프로필로 이강인을 확정했다"며 지난 1월부터 이어진 물밑 접촉이 마침내 결실을 보려 한다고 주장했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과거 그리즈만을 영입하던 시절의 향수와 닿아 있다. 2014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촉망받는 윙어였던 그리즈만을 데려온 시메오네는 그를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변모시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키워냈다.

이제 시메오네는 그리즈만이 밟았던 그 길을 이강인에게 제시하려 한다. 정교한 왼발, 압박을 풀어내는 창의성, 그리고 공격 진영 어디서든 뛸 수 있는 멀티 능력까지. 이강인은 시메오네가 10년 전 그리즈만에게서 보았던 그 '천재성'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현지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이 그리즈만의 완벽한 후계자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가 단순히 윙어에 머물지 않고 팀의 플레이메이커이자 주득점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틀레티코의 의지는 진심이다. 3000만 유로라는 구체적인 이적료를 책정한 것은 물론,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설득하기 위해 '선수 포함 트레이드' 카드까지 준비 중이다.
특히 아틀레티코의 살림꾼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의 존재가 크다. 그는 발렌시아와 마요르카 시절부터 이강인의 성장을 눈앞에서 지켜봐 온 인물이다. 모레토 기자는 "알레마니 단장은 이강인의 실력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마케팅 효과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PSG는 이강인을 '판매 불가' 자원으로 분류하고 2028년까지의 계약을 연장하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이 PSG의 재계약 제안에 답을 주지 않고 있다"며 그가 자신의 입지에 의문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PSG에서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지만, 확실한 '언터처블' 주전은 아니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그에게 그리즈만의 등번호와 상징성을 모두 물려줄 준비가 되어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에이스'로서의 입지를 다져야 하는 이강인에게 시메오네의 러브콜은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통산 445경기 202골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고 미국 MLS 올랜도 시티로의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한 시대가 저무는 시점에서 시메오네가 선택한 구원자가 바로 한국인 청년 이강인이다.
만약 이 영입이 성사된다면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역사상 가장 비싼 아시아 선수가 되며,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적 페르소나로 거듭나게 된다. 파리의 화려한 조명보다 마드리드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주연으로 뛰고 싶은 이강인이 재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알레띠 메디아, 포스트 유나이티드, 433, PSG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