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 FC서울과 비셀 고베의 경기에서 FC서울 후이즈가 패널티킥을 차고 있다. 2026.3.4 © 뉴스1 박정호 기자
'J리그 팀을 넘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이 열리는 사우디로 간다.'
K리그를 대표해 ACLE 16강 원정 2차전을 치르는 강원FC와 FC서울이 수행해야 할 임무다.
강원은 10일 오후 7시 일본 마치다 기온 스타디움에서 마치다 젤비아(일본)와2025-26 ACLE 16강 2차전을 치른다.서울은 11일 오후 7시 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비셀 고베(일본)와 격돌한다.
두 팀은 리그 페이즈를 통과한 뒤 나란히 J리그 팀들과 16강에서 만났다.
강원과 서울 모두 홈에서 먼저 1차전을 치렀는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진 못했다. 강원은 젤비아와 0-0으로 비겼고, 서울은 고베에 0-1로 졌다.
이제 적지에서의 경기가 남은 만큼 8강이 낙관적이진 않지만,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는 게 위안이다.
강원FC는 마치다와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은 16강 1차전에서 리그 페이즈 1위 팀인 마치다를 상대로 볼 점유율(57%-43%)과 슈팅 숫자(10개-8개)에서 모두 앞섰다.
후반 아부달라가 교체 투입된 이후에는 일방적으로 몰아치는 흐름도 왔고, 여기서 아부달라가 날린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1차전 막판 보여준 흐름을 2차전에서도 이어간다면 승리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창단 후 처음으로 ACLE에 나서는 강원은 내친 김에 8강까지도 가보겠다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정경호 감독은 마치다전 사전기자회견에서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라는 슬로건 아래 간절하고 절실하게 하나로 뭉쳐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 FC서울과 비셀 고베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패한 FC서울 선수들이 착잡한 모습으로 서포터즈에게 향하고 있다. 2026.3.4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은 스코어에서 한 골 뒤진 채 2차전을 치르지만, 역시 1차전을 통해 자신감은 얻었다.
1차전서 세트피스로 한 골을 내줬으나 후이즈가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송민규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득점 찬스는 더 많았다. 후이즈의 득점이 있었다면 역전도 가능했던 흐름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1차전에선 좋은 경기를 했다. 끝까지 따라가려 했다는 점에서 위안"이라고 평가한 뒤 "한 골 앞선 고베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잘 보며 대비책을 세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원과 서울의 목표는 16강을 넘어 아시아 최강들이 모이는 8강에 합류하는 것이다.
지난해 광주는 알힐랄에 패해 탈락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시아 최고 권위의 클럽 대항전인 ACLE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모여서 8강부터 결승까지 한 번에 다 치른다. 여기서부터는 '오일 머니' 중동 팀들이 있는 서부 팀들과도 섞여 붙는다.
8강전부터는 이기면 40만달러(약 5억9000만원)의 상금을 받는 등 부와 명예도 본격적으로 챙길 수 있다.
지난해에는 이정효 감독이 이끌던 광주FC가 K리그 팀 중에선 유일하게 8강에 합류, 당차게 도전했으나 '초호화 군단' 알 힐랄에 0-7로 대패했던 바 있다. 아직까지는 그것이 ACLE 기준 K리그의 최고 성적이다.
이번엔 강원과 서울이 8강에 진출, 광주의 복수를 하는 한편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 K리그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그러려면 우선 J리그 팀과의 원정 경기서 살아남아야 한다.
tr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