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의 8강 行' 어렵게 뚫어 더 귀했다...류지현 감독 "9회초 선수들 염원 모였다"

스포츠

MHN스포츠,

2026년 3월 10일, 오전 09:37

(MHN 권수연 기자) "오늘이 내 인생 경기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이번 WBC는 총 20개 팀이 5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 2위가 8강에 오른다. 

한국은 전날 호주전을 치르기 전까지 바늘구멍같은 '경우의 수' 앞에 놓여있던 상황이었다.

대만에 패하며 1승 2패였던 한국은 벼랑 끝이었다. 호주에 5점 차 이상, 2점 차 이하로 승리해야 승률, 승자 승, 실점률 등을 따져 최종 8강 여부를 가리게 되는 상황.

그리고 전날 4타점을 올린 문보경(LG)을 비롯해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동률 팀 간 대결에서 따진 실점률에서 한국은 0.1228을 기록했고 대만과 호주가 나란히 0.1296을 기록하며 극적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 한국이 WBC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만이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은 "선취점이 일찍 나온 것이 저희가 평정심을 유지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갈 수 있는 이유가 됐다"며 "9회초 꼭 점수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집중력과 염원이 한데 모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프로팀 코치와 감독, 대표팀 코치와 감독(커리어)까지 통틀어 오늘이 내 인생 경기"러고 돌아봤다.

류 감독은 이 날의 수훈갑으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나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노경은(SSG)을 꼽았다.

노경은은 손주영의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등판하게 됐는데 이닝을 잘 막아내며 승리에 공을 보탰다.

류 감독은 "노경은에게 존경스럽다고 말하고 싶다"며 "손주영이 올라가 시간을 버는 것이 중요했는데 심판에게 시간을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그 부분을 받아준 호주 감독님에게도 고맙다"고 전했다.

또 그는 "사실 오늘 5점 차에 2실점 이하라는 조건을 채워야 했다. 득점보다 실점이 더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박영현, 김택연, 조병현 등 젊은 선수들이 잘 막아줬다"고도 밝혔다.

한편 미국 마이애미로 건너가는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4일 D조 1위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