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극적일 수 있을까, 마이애미로 가는 '문보경-김도영-안현민' 국제용 인증 나선다

스포츠

OSEN,

2026년 3월 10일, 오전 11:10

[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무사에서 한국 김도영이 볼넷을 얻어내고 있다. 2026.03.09 /spjj@osen.co.kr

[OSEN=홍지수 기자] 한국 야구가 마침내 단맛을 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극적으로 마이애미행 전세기를 타게 됐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C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의 8강 진출 가능한 경우의 수는 5-0 승리, 6-1 승리, 그리고 7-2 승리 뿐이었다. 

지난 2009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이후 3연속 8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대만 상대로 패하면서 골치아픈 경우의 수를 따져야 했다. 그런데 한국이 해냈다. 5-0을 만들고 난 뒤 호주가 1점 뽑았지만, 한국은 달아났다. 6-2가 되었지만, 7-2를 만들었다.

한국은 대회 첫 상대인 체코는 11-4로 손쉽게 제압했다. 이후 지난 7일 일본전에선 6-8로 졌다. 비록 졌지만, 이 대회 최다 우승국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 일본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체코, 일본전을 통해 ‘한국 타선이 매섭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국은 대만에 패하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고, 벼랑 끝에서 호주를 만났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웃게 됐다. 무엇보다 소득이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 대회에서도 통할 수 있는 타자들을 발견했다.

한때 국제 대회에서는 이승엽, 추신수, 이대호, 김태균, 김현수 등 레전드들이 한국 야구의 공격을 대표했다. 그 후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스타’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1사 1,3루에서 한국 안현민이 희생플라이를 날리고 있다. 2026.03.09 /spjj@osen.co.kr

그런 고민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해결될 듯하다. 2024 KBO리그 MVP 김도영(KIA 타이거즈), 2025 신인왕 안현민(KT 위즈), 그리고 지난해까지 2시즌 연속 KBO리그에서 20개 이상 홈런, 100개 이상 타점을 올린 문보경(LG 트윈스)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대회 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와 평가전에서 대포를 가동하며 기대를 모은 김도영은 대회 첫 상대인 체코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1볼넷 1득점만 기록. 하지만 일본전에서 안타를 쳤고, 대만전에서는 1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1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김도영은 한국의 마지막 경기가 된 호주전에서도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또 눈여겨 봐야할 타자는 안현민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MLB.com은 안현민을 ‘근육맨’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강한 타구를 날리는 타자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112경기 출장해 22홈런 80타점, 타율 3할3푼4리로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체코전에서 1안타 1볼넷 1득점, 일본전에서 1안타를 기록했다. 대만전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호주전에서 2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큰 힘을 보탰다. 게다가 득점으로 이어진 도루까지 했다. 

마지막으로 문보경이 있다. 문보경은 이번 1라운드에서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끈 기적의 남자다.

[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2사 2루에서 한국 문보경이 좌월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3.09 /spjj@osen.co.kr

'문보물'이라는 애칭이 붙은 그는 대회 첫 경기인 체코전에서 만루 홈런 포함 2안타 5타점 맹활약을 펼치면서 한국이 완승을 이끌었다. 일본전에서도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수비에서도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교체되기도 했으나 대만전에서는 1안타 1볼넷으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 갔다.

문보경은 일본과 평가전 때부터 타격감이 좋았다. 문보경은 운명의 호주전에서는 2회 선제 투런을 날려 한국 대표팀의 '해결사' 노릇을 했다.

체코전 5타점, 일본전 2타점 이후 운명의 호주전에서는 1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문보경은 C조 4경기에서 11타점을 책임졌다. 11타점은 2009년 김태균과 함께 역대 WBC 한국 국가대표 타점 타이 기록이다. 2006년 이승엽이 10타점으로 3위고 2009년 이범호와 이진영(7타점)이 공동 4위, 2023년 김하성과 박건우(6타점)가 공동 6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 통틀어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린 선수가 문보경이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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