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선배 사령탑 "우승했는데 대체 왜 자르냐고!"...'리그 17위' 포스텍 상향 재평가? 투도르에 또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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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3월 10일, 오전 11:58

토트넘 지휘 당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토트넘 지휘 당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MHN 권수연 기자) 강등권과 승점 1점 차인 아찔한 상황, 사령탑에 대한 외부 불만이 또 다시 터졌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지난 6일(한국시간) "토트넘 전 감독 팀 셔우드는 '구단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자른건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는 보도를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력은 독특하다. 지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위, 그러나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구단에 17년 만의 우승컵을 선사했다. 

유로파리그 성적만 고려할 수 없던 구단 수뇌부는 우승 직후 곧바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리그 반등을 기대하며 브렌트포드를 이끌었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했지만 상황은 이전보다 훨씬 악화됐다.

선수단 기강 장악 문제, 리더십 균열, 전술에 대한 불만과 더불어 선수단의 컨디션 관리 실패까지 연일 문제가 쏟아졌다. 무엇보다 팬들이 참지 못한 것은 프랭크 감독의 '아스날 찬사'였다. 경기장에 '숙적' 아스날의 로고가 새겨진 컵을 들고와 웃는 모습과 함께 분노는 정점에 달했다.

성적 악재는 여기에 불을 제대로 붙였다. 시즌 극초반 4~6위 상위권에 있던 토트넘은 팀의 기강 악화와 함께 빠르게 미끄럼틀을 탔다. 

결국 프랭크 감독은 리그 8경기 무승, 16위, 공식전 34.21%의 처참한 승률과 함께 물러났다. 

팀은 유벤투스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끈 이고르 투도르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지만 상황은 더 나아지지 않았다.

현재 토트넘은 7승8무14패, 승점 29점으로 강등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가 1점 차에 불과하다. 투도르 감독은 부임 후 세 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다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순항하며 현재 16강에 자동 진출한 상황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크리스탈 팰리스전 패배 직전 셔우드 전 감독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떠난 것은 큰 실수"라며 "나라면 그를 경질하지 않았을 거라고 여러번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토트넘이 리그 17위에 오른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그는 유로파리그에 우선 순위를 뒀고 우승컵까지 차지했다. 승리자를 경질한 셈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프랭크 감독 역시도 경질할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승'이라는 타이틀이 결코 만능이 아님을 생각해 볼 여지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극적인 유로파리그 우승 후광을 업고 곧바로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에 재선임됐다. 하지만 총 8경기 2무 6패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초단기 경질되며 흑역사를 남겼다. 

셔우드는 "경기 결과와 팬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했을 때는 경질이 불가피했다"고 일부 인정하며 "(그런데) 투도르 감독이 부임했을 때 첫 기자회견에서 그는 우리가 1부에 잔류할 것이라고 100% 확신했다. 하지만 몇 경기를 치른 지금 그는 부정적인 분위기에 휩싸여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저는 그런 분위기가 싫다. 모두가 거기에 휩쓸리고 팬들에게는 불안감을 조성한다. 감독은 부임하고 나서 팀의 핵심, 능력, 선택지 등을 살펴보고 이번 일이 자신이 맡았던 일 중 가장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 느낀 것 같다. 그건 바로 감독 본인이 말한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차전 대결을 앞두고 있다.

투도르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첫 목표는 프리미어 리그"라며 "챔피언스리그는 추가적인 무대다. 상위 라운드 진출을 원하지만 팀이 성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사진=MHN DB, 파브리치오 로마노 SN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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