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활약했던 로빈 반 페르시(43) 감독이 팬들의 분노에도 지휘봉을 유지하기로 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0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 수뇌부가 긴급 회의 끝에 반 페르시 감독을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전설이자 페예노르트의 상징인 반 페르시지만 최근 성적 부진으로 팬들의 사랑을 잃었다.
페예노르트는 현재 에레디비시 2위(승점 49)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선두 PSV 아인트호번(승점 68)과의 격차가 무려 승점 19점 차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특히 페예노르트는 지난 9일 10명이 싸운 '약체' NAC 브레다와의 원정 경기에서 3-3 무승부에 그쳤다. 그러자 응원석에서는 "로빈, 당장 꺼져"라는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10/202603102048779649_69b00b250e78a.jpg)
반 페르시 감독은 경기 후 ESPN과 인터뷰에서 팬들의 야유에 대해 "나도 그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나는 두꺼운 피부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 역시 축구의 일부다. 내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 나는 페예노르트를 위해 모든 결정을 내린다"면서 "팬들의 감정은 이해하지만, '서포터'의 의미는 팀이 잘 나갈 때나 어려울 때나 지지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 페르시는 선수 시절 겪었던 비판이 감독으로서 자산에도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 때도 비판을 받았지만 늘 버텼고 극복해냈다. 나도 실수를 하며 배워가는 과정에 있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똑같은 로빈 반 페르시"라고 설명했다.
반 페르시 감독은 "나는 도망치지 않는다. 선수 때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는 나 자신과 클럽, 그리고 내가 일하는 방식을 믿는다. 야유가 내 의지를 꺾지는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10/202603102048779649_69b00b258696f.jpg)
또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골을 넣었고 빌드업도 좋았다"면서 "다만 코너킥과 크로스 수비는 더 잘해야 한다. 그 부분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팀 전체의 수비를 보면 매우 만족스럽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네덜란드 매체 'VI'에 따르면 페예노르트 이사진은 월요일 회의를 통해 반 페르시 감독이 오는 15일 열리는 엑셀시오르와의 홈 경기까지 팀을 이끄는 데 합의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10/202603102048779649_69b00b2611762.jpg)
만약 반 페르시 감독이 이 경기에서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이어지는 아약스와의 '데어 클라시커' 라이벌전 이전에 경질 칼바람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