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화가 났다" 결자해지 실천…더닝에게 WBC는 월드시리즈였다, '같은 피' 위해 팔을 바쳤다

스포츠

OSEN,

2026년 3월 10일, 오후 10:15

[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렸다.C조는 일본이 3승으로 조 1위를 확정, 8강에 진출했다. 호주가 2승 1패, 대만이 2승 2패, 한국이 1승 2패, 체코는 3패다.한국 WBC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려면 호주에 2점 이하로 실점하면서 5점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한다.7회말 2사 3루에서 한국 데인 더닝이 호주 릭슨 윈그로브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6.03.09 /spjj@osen.co.kr

[OSEN=도쿄(일본), 조형래 기자] “대만전은 나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났다.”

‘같은 피’라는 한글 문신을 하고, ‘어머니의 나라’를 위해 태극마크를 염원했던 한국계 혼혈 선수 데인 더닝(32, 시애틀 매리너스)이 ‘결자해지’라는 사자성어를 배우고 실천하는 날이 됐다.

혼혈 투수 더닝이 ‘어머니의 나라’를 위해 팔을 바쳤다. 더닝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WBC 1라운드 4차전 호주와의 경기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 중반을 틀어막았다. 특유의 땅볼 유도 능력으로 위기를 스스로 넘기고 한국의 7-2 승리, 기적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더닝은 이번 WBC 대표팀 합류를 고대했다. 2023년 대회에도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기를 바랐지만 2022년 9월 받은 고관절 수술의 여파로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만큼은 열정을 불태웠고 결국 태극마크를 다는데 성공했다.[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렸다.C조는 일본이 3승으로 조 1위를 확정, 8강에 진출했다. 호주가 2승 1패, 대만이 2승 2패, 한국이 1승 2패, 체코는 3패다.한국 WBC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려면 호주에 2점 이하로 실점하면서 5점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한다.7회말 2사 3루에서 한국 데인 더닝이 호주 릭슨 윈그로브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6.03.09 /spjj@osen.co.kr

WBC 본대회 출발이 좋지는 않았다. 8강 진출의 첫 번째 고비였던 8일 대만전 류현진, 곽빈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선발 자원 3명 올인 전략의 마지막 카드였다. 일단 더닝은 7회 곽빈이 만든 1사 1,2루의 위기에서 등판해 3루수 병살타를 솎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3-2의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이어진 8회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에게 역전 투런포를 얻어 맞으면서 고개를 떨궜다. 1⅔이닝 2실점. 

이후 김도영의 동점타가 터졌지만 더닝의 재역전 투런포의 잔상은 쉽게 잊혀지지 않았다. 한국은 4-5로 패하며 8강 진출 가능성이 옅어졌다.

더닝은 대만전 15개의 공을 던졌다. 대회 규정상 연투가 가능했다. 다만 메이저리그 커리어 대부분이 선발 투수로 뛰었다. 136경기 중 102번이나 선발 등판을 했다. 나머지 불펜 등판 역시 대부분 롱릴리프 역할이었다. 정규시즌에서는 연투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렸다.C조는 일본이 3승으로 조 1위를 확정, 8강에 진출했다. 호주가 2승 1패, 대만이 2승 2패, 한국이 1승 2패, 체코는 3패다.한국 WBC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려면 호주에 2점 이하로 실점하면서 5점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한다.7회말 한국 데인 더닝이 역투하고 있다. 2026.03.09 /spjj@osen.co.kr

더닝의 연투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2023년, 월드시리즈에서 처음이었다. 더닝은 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월드시리즈 1,2차전 모두 등판하며 커리어 첫 연투를 펼쳤다.

커리어 두 번째 연투가 바로 한국을 위해 뛰고 있는 WBC 무대였다. 더닝은 대만전에 이어 9일 호주전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커리어 두 번째 연투였기에 더닝은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흐름도 이상했다. 6-1로 앞선 7회말 올라온 더닝은 선두타자 알렉스 홀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제리드 데일에게 3루수와 투수 사이로 굴러가는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불운이 깃든 결과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추가 실점을 하면 5점 차 이상의 승리 조건이 사라지는 것이었고 또 2실점 이상을 기록하면 한국의 8강도 물거품 되는 위기였다.

하지만 더닝은 자신의 장기인 싱커를 무기로 정비를 했고 앞선 타석 홈런을 때려낸 로비 글렌디닝과 상대했고 낮은 싱커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한숨 돌렸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릭슨 윙그로브를 체인지업과 커터 조합으로 3구 삼진을 솎아내며 포효했다. 더닝은 말 그대로 결자해지에 성공하며 한국의 8강 진출 기적의 주춧돌을 놓았다.[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렸다.C조는 일본이 3승으로 조 1위를 확정, 8강에 진출했다. 호주가 2승 1패, 대만이 2승 2패, 한국이 1승 2패, 체코는 3패다.한국 WBC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려면 호주에 2점 이하로 실점하면서 5점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한다.7회말 2사 3루에서 한국 데인 더닝이 호주 릭슨 윈그로브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6.03.09 /spjj@osen.co.kr

더닝은 호주전이 끝나고 “대만전은 나 스스로에게 정말 화가 많이 났다.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홈런이 불운하게 나왔다. 슬라이더가 나쁘지 않았는데 페어차일드가 좋은 스윙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바로 잊었다. 호주전 마음가짐에 대해 “오늘 마운드에 올라가서 머릿 속에 있었던 것은 단 하나다. ‘역전을 허용하지 말자, 점수를 주지 말자’는 생각 뿐이었다”며 “내가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공을 던지고 나머지는 다 하늘에 맡기겠다는 마음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첫 타자 볼넷은 아쉬웠다.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야구는 원래 흐름이 돌고 돈다. 어제는 안 좋은 쪽이었지만 오늘은 운이 좋게 좋은 결과를 얻었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8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전날(7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6-8로 석패했다. 앞서 체코전을 11-4로 잡았던 한국은 1승1패를 마크하게 됐고, 남은 대만전과 호주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8회초 2사 2루에서 한국 데인 더닝이 대만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에 역전 우월 투런포를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6.03.08 /spjj@osen.co.kr

‘어머니의 나라’ 대표팀을 위해 더 오래 뛸 수 있게 됐다. 태극마크의 경험이 소중하게 다가오고 있다. “이 팀은 정말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과 노련한 베테랑 선수들이 황상적으로 어우러져 있다”면서 “함께 뛰는 게 정말 즐겁고 특별한 경험이다. 무엇보다 우리의 도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나를 더 설레게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닝의 투혼으로 한국 대표팀은 이제 마이애미로 향한다. 더닝과 함께 한국은 다시 한 번 기적을 노래하려고 한다.[OSEN=도쿄(일본), 손용호 기자]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렸다.C조는 일본이 3승으로 조 1위를 확정, 8강에 진출했다. 호주가 2승 1패, 대만이 2승 2패, 한국이 1승 2패, 체코는 3패다.한국 WBC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려면 호주에 2점 이하로 실점하면서 5점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한다.7회말 2사 3루에서 한국 데인 더닝이 호주 릭슨 윈그로브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6.03.09 /spjj@osen.co.kr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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