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최소 16강 이상 가능” 정몽규 회장 취임 1주년 “월드컵 계기로 축구 인기 회복”

스포츠

OSEN,

2026년 3월 11일, 오후 03:10

[OSEN=신문로, 우충원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최소 16강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11일 서울 신문로 포니정재단빌딩과 인근 식당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대표팀의 월드컵 준비 상황과 향후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축구협회 집행부의 중장기 사업 계획 발표와 함께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월드컵 준비 상황을 묻는 질문에 정 회장은 구체적인 경기력 평가는 홍명보 감독이 직접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월드컵 준비 상황은 홍명보 감독이 다음주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이야기할 것이다. 축구협회는 행정적으로 최대한 지원할 것이다. 최근 걱정되는 것이 멕시코 치안문제일텐데, 주멕시코 대사관뿐 아니라 여러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협회가 FIFA 시큐리티 오피서와 함께 멕시코 현장에 다녀 왔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일단 보고했다. 앞으로 멕시코의 상황은 계속 관찰하면서 선수뿐 아니라 팬들의 안전까지 확보하도록 정부부처와 상의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성적 전망에 대해서는 공식 질의응답에서는 구체적인 답을 피했지만 이후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 기대치를 밝혔다. 정 회장은 “다섯 경기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보다 몇 경기 더 하면 당연히 더 좋다. 우리 선수들 실력의 균형 면에서 4년 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 불가능하지 않다”라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록했던 16강 이상의 성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기존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첫 대회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32강 토너먼트가 시작되며 최소 다섯 경기를 치르게 된다. 정 회장이 언급한 “다섯 경기”는 사실상 16강 진출을 의미한다.

최근 A매치 관중 감소와 대표팀 인기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일부 팬들이 제기하는 감독 선임 논란과 협회의 소통 부족 문제를 인정했다.

그는 “많이 이야기하는 건 공정성 부분에 있어서 대표팀 감독이 잘못 뽑혔다는 팬들의 이야기, 소통의 문제점 등이 지적되는 걸 알고 있다. 해외에서 뛰는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 있다가 지금은 미국에 가 있고 김민재 이강인 등이 있는데 외부 노출이 전보다 줄어든 게 한 원인일 것 같다. 전체적인 책임은 축구협회에 있다고 보고, 하나하나 잘 해 나가면 월드컵을 계기로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한축구협회의 중장기 사업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사업 목표는 경쟁력 확보, 성장과 도약, 신뢰 구축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제시됐다.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회와 리그 시스템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초중고 대회 구조 개편과 함께 왕중왕전을 엘리트와 챌린지 체제로 이원화하고,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중심의 시도 대항전을 신설해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K3리그부터 K7리그까지 저변 확대 정책도 추진한다.

선수 육성 체계 개선을 위해 ‘원클럽 시스템’ 도입도 언급됐다. 기존 K리그 준프로 제도를 넘어 클럽 내에서 자유로운 월반과 복귀가 가능한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대회와 리그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선수 등록비 인상도 검토하고 있다.

성장과 도약을 위한 계획도 공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형 선수 육성 모델(MIK)을 확산하고, 천안에 건설된 코리아 풋볼 파크(KFP)를 중심으로 3개년 운영 로드맵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 780억 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3년 내 상환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2031년 또는 203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 추진, 여자축구 활성화 정책, W코리아컵 창설 계획도 포함됐다.

신뢰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는 심판 판정에 대한 신뢰도 개선이 강조됐다. 협회는 인공지능 기반 심판 배정 시스템 도입과 국제심판 조기 승격 체계 개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KFA 오픈 그라운드’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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