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LAFC의 '캡틴' 손흥민(34)이 북중미 무대 정상을 향한 첫걸음에서 도움 하나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81번의 터치와 5번의 기회 창출로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지만, 정작 승리를 가져올 결정적인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LAFC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D 알라후엘렌세와의 2025-2026시즌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1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손흥민의 데이터는 결코 나쁘지 않았다. 무려 81번의 볼 터치를 기록하며 LAFC 공격의 '시작과 끝'을 담당했다. 패스 성공률 83%(40/48)에 기회 창출만 5회를 기록하며 동료들에게 끊임없이 찬스를 제공했다.
특히 후반 11분 손흥민의 클래스가 빛났다. 상대 수비진 사이로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가 드니 부앙가에게 연결됐고, 이를 부앙가가 동점골로 연결하며 귀중한 도움을 쌓았다. 패배 위기에 몰렸던 팀을 구해낸 '캡틴'의 천금 같은 어시스트였다.
하지만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다. 기록된 숫자에 비해 실제 영향력은 다소 아쉬웠다. 손흥민은 총 7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2개에 불과했다. 슈팅 5개가 상대 수비 블록에 막히거나 빗나갔다. 기대 득점(xG) 0.37이 증명하듯, 박스 근처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는 데 애를 먹었다.
상대 알라후엘렌세의 '손흥민 전담 마크' 전략도 주효했다. 드리블 성공률은 50%(2/4)에 그쳤고,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 9개 중 동료에게 전달된 것은 단 2개뿐이었다. 손흥민 특유의 '슈팅 한 방'이 터지지 않자 LAFC 전체의 결정력도 동반 하락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한 개를 남기며 팀의 패배를 막아냈다. 만약 이 도움조차 없었다면 '부진했다'는 혹평을 피하기 어려운 경기였다. 홈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LAFC는 이제 원정 2차전이라는 부담스러운 일정을 마주하게 됐다.
미국 무대에서도 여전한 기량과 스타성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챔피언스컵 같은 단판 승부 토너먼트에서는 '조율자'보다는 '해결사'의 면모가 더 필요하다. 과연 손흥민이 2차전에서는 도움을 넘어 직접 골망을 흔들며 LAFC를 8강으로 인도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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