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로가 빼라고 했다?” 토트넘 ‘15분 교체’ 음모론 일파만파… 아틀레티코전 2-5 참패 속 ‘캡틴의 항명’ 논란

스포츠

OSEN,

2026년 3월 11일, 오후 07:50

[OSEN=이인환 기자] "이건 단순한 교체가 아니라 선수단의 불신이다!" 토트넘 홋스퍼가 마드리드에서 겪은 2-5 참패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새로운 논란이 터졌다.

영국 '더 선'은 11일(한국시간) "토트넘 팬들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로메로가 이고르 투도르 감독에게 킨스키 교체를 직접 요청하는 듯한 영상을 공유하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7분 만에 벤치로 쫓겨난 안토닌 킨스키(23)의 교체 과정에 '캡틴' 크리스티안 로메로(29)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실력도 매너도 무너진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첫 6연패라는 최악의 성적표와 함께 내분설까지 휩싸였다.

논란의 장면은 전반 15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세 번째 골이 터진 직후 발생했다. 킨스키의 어처구니없는 패스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되자, 분노한 로메로가 터치라인의 투도르 감독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강하게 말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로메로가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가자마자, 토트넘 벤치에서는 비카리오의 투입을 준비하는 '사인'이 떨어졌다.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로메로가 감독에게 킨스키를 빼라고 명령한 것과 다름없다"라면서 "주장이 신예 골키퍼를 대놓고 불신하는 모습이 팀 분위기를 상징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비록 로메로가 교체되어 나가는 킨스키를 다독이는 모습도 포착됐으나, 팬들은 이미 로메로의 '입'이 교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믿는 분위기다.

투도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교체는 내 결정이었다. 어린 선수가 더 망가지는 것을 보호하고 팀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직 토트넘 수문장 폴 로빈슨은 "축구장에서 이런 식의 교체는 본 적이 없다. 선수의 자신감을 완전히 파괴하는 행위"라고 일갈했고, 피터 슈마이켈 역시 "투도르가 킨스키의 커리어를 끝냈다"며 맹비난했다.

실제로 킨스키는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단 15분 만에 슬립(Slip)과 패스 미스로 3골을 헌납하며 '평점 0점'의 굴욕을 맛봤다. 하지만 캡틴 로메로마저 감독에게 교체를 요구하는 듯한 제스처를 보였다는 점은, 현재 토트넘 내부의 위계질서와 신뢰 관계가 얼마나 처참하게 무너졌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구단 144년 역사상 최초로 공식전 6연패라는 '대재앙'을 맞이했다. 토마스 프랭크 경질 후 소방수로 투입된 투도르 감독은 부임 후 4전 전패를 기록하며 오히려 불을 지르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강등권과 불과 승점 1점 차인 토트넘은 이번 주말 리버풀 원정을 떠나야 한다.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할 로메로와 팔리냐가 경기 막판 서로 충돌해 부상 위험에 노출된 장면은 현재 토트넘의 '콩가루' 분위기를 요약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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