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멸, 서울마저 쓰러졌다!” 김기동호, 고베 원정서 1-2 역전패… 10년 만의 8강 꿈 ‘물거품’

스포츠

OSEN,

2026년 3월 11일, 오후 09:12

[OSEN=이인환 기자] FC서울이 비셀 고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서 퇴장했다.

FC서울은 11일 일본 고베의 미사키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고베와의 2025-2026시즌 ACLE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지난 1차전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던 서울은 합계 점수 1-3으로 밀려 8강 진출권을 고베에 내줬다.

이날 서울은 선제골을 넣으며 합계 점수 균형을 맞췄지만, 경기 막판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로써 울산, 강원에 이어 서울까지 탈락하며 올 시즌 ACLE 8강에서 K리그 팀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뒤집기가 필요했던 서울의 출발은 산뜻했다. 김기동 감독은 정승원, 조영욱, 클리말라를 앞세워 고베의 골문을 정조준했다.

전반 20분, 정승원이 수비수 두 명을 농락하는 화려한 드리블 뒤 크로스를 올렸고, 송민규가 살려낸 볼을 클리말라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합계 점수 1-1.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짜릿한 득점이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서울은 승기를 잡기 위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승모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고베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오사코 유아와 디에고를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서울은 김진수의 기습 슈팅과 조영욱의 날카로운 헤더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상대 수문장의 선방에 막히며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불길한 예감은 후반 중반부터 시작됐다. 후반 33분, 고베의 '해결사' 오사코가 넘어지면서 시도한 슈팅이 서울의 골망을 흔들며 합계 점수에서 다시 고베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서울은 공격에 올인했지만, 오히려 후반 44분 대재앙이 닥쳤다. 골키퍼 구성윤의 치명적인 패스 실수가 나왔고, 이를 가로챈 이데구치 요스케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숨통을 끊어놓았다. 

추가시간 6분 동안 서울은 사력을 다해 공격을 퍼부었지만, 닫힌 고베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아시아 8강 무대를 밟겠다는 서울의 야망은 그렇게 고베 원정에서 멈춰 섰다.

서울마저 탈락하면서 올 시즌 ACLE에 참가한 K리그1 세 팀은 모두 전멸했다. 울산 HD가 리그 스테이지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맛본 데 이어, 강원FC와 서울마저 16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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