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미국 마크 데로사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11/202603111544779953_69b117639feee.jpg)
[OSEN=이후광 기자] 어떻게 감독이 조별예선 탈락 규정도 모르고 경기를 운영할 수가 있을까. 그 팀이 야구 종주국이자 세계 최고의 리그를 보유한 미국이기에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마크 데로사 감독이 이끄는 미국 야구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펼쳐진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조별예선 이탈리아와의 최종전에서 6-8 충격패를 당했다.
마운드가 초반 이탈리아 타선의 화력을 견디지 못했다. 선발 놀란 맥린이 3이닝 2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이어 올라온 라이언 야브로(2⅓이닝 3실점)-브래드 켈러(⅔이닝 2실점) 또한 부진했다. 화려한 타선은 이탈리아 선발 마이클 로렌젠에게 4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헌납했다. 6회부터 뒤늦게 공격이 터지며 9회까지 매 이닝 득점을 올렸으나 동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야구변방에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미국은 3승 1패로 조별예선을 마쳤다. 통상적으로 3승을 거두면 무난하게 8강에 진출할 수 있으나 B조 사정은 조금 다르다. 영국이 1승 3패, 브라질이 4패로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이탈리아 3승, 미국 3승 1패, 멕시코 2승 1패로 세 팀이 8강행 티켓 2장을 두고 경쟁 중이다. 미국은 이날 이탈리아를 꺾었으면 4전 전승으로 1라운드 통과가 가능했지만, 반대의 경우가 발생하며 자력 8강행 기회가 사라졌다.
B조는 오는 12일 이탈리아와 멕시코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이기면 이탈리아가 1위, 미국이 2위로 8강에 진출한다. 그런데 만일 이탈리아가 패할 경우 이탈리아, 미국, 멕시코 세 팀이 3승 1패 동률을 이룬다. WBC 동률 순위 결정 방식은 승률-승자승-실점률-자책점률-타율-추첨 순. 세 팀이 동률을 이뤄 승자승을 넘어 실점률로 순위를 가려야하며, 한국이 C조에서 호주전 7-2 기적의 스코어로 8강에 진출한 것처럼 미국도 12일 경기 스코어에 따라 명운이 갈린다.
세 팀의 수비이닝 실점은 미국 18이닝 11점, 이탈리아 9이닝 6점, 멕시코 8이닝 5점이다. 따라서 정규이닝 기준 멕시코가 4점 이내로 득점하면서 이탈리아를 제압하면 미국이 탈락하고, 이탈리아, 멕시코가 나란히 8강으로 향한다. 멕시코가 5점 이상 득점하고 승리하면 8강행 티켓은 미국과 멕시코가 차지한다.
![[사진]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11/202603111544779953_69b11763f3dd7.jpg)
미국의 패배가 더 큰 비난을 받는 이유는 사령탑이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실언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데로사 감독은 “우리는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지만, 묘하게도 이탈리아를 꼭 이기고 싶다. 대진 일정을 고려하면 오늘도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미국은 8강을 확정한 상황이 아니었고, 감독의 느슨한 경기운영 속 야구변방에 참패를 당했다.
데로사 감독은 경기 후 “내 실언이었다. 경우의 수 계산을 완전히 착각했다. 득점, 실점을 따져보면서 계산하면 우리가 탈락하는 경우의 수도 있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3/11/202603111544779953_69b117649378b.jpg)
/backligh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