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미국식프로축구리그(NFL) 애리조나 구단이 한국계 쿼터백 카일러 머리를 방출하며 그와 함께 했던 7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현지 언론 ‘애리조나패밀리’는 12일(한국시간) 속보를 통해 “애리조나 카디널스 구단이 결국 쿼터백 카일러 머리와 결별했다. 구단은 12일자로 머리를 공식적으로 방출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머리는 지난 2019년 NFL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애리조나에 지명됐을 만큼 아마추어 시절 최고의 유망주였다. 때문에 애리조나 입단 때부터 팀의 프랜차이즈 쿼터백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방출로 인해 해피엔딩을 맺지 못했다.
특히, 머리는 애리조나 시절 무릎 인대 파열과 햄스트링 그리고 어깨 부상까지 당하며 장시간 출전하지 못했다. 또한 건강했을 때의 성적도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몬티 오센포트 카디널스 단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머리가 지난 7년 동안 우리 팀을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기여을 했으며 앞으로 성공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방출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NFL 새 시즌이 시작되는 3월에 맞춰 애리조나 구단은 머리의 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비싼 그의 몸값 때문에 성사되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 연봉으로 3680만 달러(약 544억원)가 보장된 상태다.
이날 방출된 머리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애리조나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이 팀의 긴 우승 가뭄을 내 손으로 끝내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팀에서 내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머리는 과거 미국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말하며 "한국인이어서 자랑스럽다"며 "한국인이 NFL에서 뛰는 경우가 거의 없다. 때문에 내가 최고의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 놓기도 했다.
방출로 인해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머리는 머지 않아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다수의 팀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선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머리 영입경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