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체육청소년부 장관이 이란 축구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참가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아흐마드 도냐말리 이란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이란 국영TV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리 최고 지도자를 암살한 상황에서 월드컵 참가는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이란은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뉴질랜드, 벨기에와 조별리그 1차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이집트와 3차전은 워싱턴주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열리는데 미국·이스라엘과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 조심을 보이면서 대회 참가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특유의 모호한 발언으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초기에는 불참하더라도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지난 3일 미국의 정치 매체 폴티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불참하더라도)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란은 이미 심각하게 패배한 나라"라고 강경한 태도를 밝혔다. 하지만 최근 자세를 바꿨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다가오는 월드컵의 준비 상황과 고조되는 기대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이란의 현재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축구대표팀이 북중미에서 열리는 월드컵 출전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과 다른 메시지를 보냈으나 이란이 각을 세우면서 여전히 참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냐말리 장관은 "미국은 지난 8~9개월 동안 우리에게 두 차례의 전쟁을 강요했고 수천 명의 국민들을 죽였다. 우리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다. 월드컵에 참가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