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적인 교체 OUT' 토트넘 GK,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해요"

스포츠

OSEN,

2026년 3월 12일, 오전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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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악몽 같은 밤이었다.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안토닌 킨스키(23, 토트넘)가 경기 후 팬들의 응원 메시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영국 'BBC'는 12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이후 자신에게 보내진 응원 메시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5로 패했다.

이날 경기의 초반 흐름을 바꾼 장면은 킨스키의 실수였다. 전반 6분 빌드업 과정에서 미끄러지며 공을 내줬고, 훌리안 알바레스의 패스를 받은 마르코스 요렌테가 선제골을 넣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악몽은 계속됐다. 전반 15분에도 킨스키의 패스 실수가 나오며 알바레스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이미 그 전에도 수비 실수가 겹치며 토트넘은 전반 15분 만에 0-3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결국 이고르 투도르 감독은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전반 17분 킨스키를 빼고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투입했다. 챔피언스리그 선발 데뷔전이 20분도 채 되지 않아 끝난 셈이었다.

경기 후 킨스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응원의 메시지들을 보내줘서 감사하다. 꿈에서 악몽으로, 그리고 다시 꿈으로. 곧 다시 보자"라고 짧은 글을 남겼다.

그라운드를 떠날 때 킨스키는 여러 동료들에게 위로를 받았다. 다만 교체 당시 투도르 감독은 특별한 제스처를 보이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투도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킨스키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그를 보호하고 팀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결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비카리오에게 가해지는 압박도 있었고 다른 대회 일정도 있었다. 킨스키는 훌륭한 골키퍼다. 다만 이런 큰 경기에서 실수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골키퍼 데이비드 제임스도 이 장면을 두고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BBC 라디오'를 통해 "전체 상황이 매우 이상했다"라고 평가했다.

제임스는 "투도르 감독이 킨스키를 더 오래 알고 있었다면 이해하고 공감하는 방식이 달랐을 수도 있다. 전반 16분 만에 0-3이 되자 감독은 자신의 미래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또 다른 관점도 제시했다. 그는 "만약 킨스키가 계속 뛰었고 토트넘이 0-7로 졌다면 선수에게는 커리어를 망칠 수도 있는 결과가 됐을 것"이라며 "지금은 힘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그에게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킨스키에게는 잊기 어려운 밤이었다. 토트넘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1차전에서 2-5로 패한 토트넘은 2차전에서 3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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