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박찬기 기자) 양민혁의 코번트리 시티 임대 악몽이 계속되고 있다.
코번트리는 12일(한국시간) 영국 코번트리의 터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잉글랜드 챔피언십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프레스턴 노스 엔드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양민혁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양민혁은 지난달 8일 옥스포드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로 출전해 1분을 소화한 이후 한 달째 경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부상이나 특별한 이슈가 없기에 걱정과 우려는 더욱 커져가고 있는 상태다.
양민혁은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포츠머스와의 임대를 끝내고 코번트리에 합류했다. 하위팀이긴 했으나 포츠머스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으며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고 있었기에 다소 의외의 선택이었다. 코번트리는 리그 선두를 달리는 팀이었고, 잘 나가고 있는 팀에 시즌 중반 합류해 경쟁을 펼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역시나 코번트리에서의 기회는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코번트리 합류 후, 단 4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으며 그마저도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나선 선발 데뷔전에서 72분을 소화한 것이 최다로, 이후 리그에선 18분, 10분, 1분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양민혁은 코번트리 합류에 확신이 있었다. 구단과의 입단 인터뷰에서 "램파드 감독님이 직접 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확신을 주셨다"라며 구단과 램파드 감독의 구상과 플랜을 듣고 확신해 이적을 결정했다고 직접 밝혔다. 그럼에도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봤을 땐 실패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물론 코번트리가 잘 나가도 너무 잘 나가고 있다. 현재 23승 8무 6패(승점 77)를 기록하며 2위 미들즈브러에 8점 앞선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리그 우승은 매우 유력한 상황이며, 특히나 양민혁이 결장하기 시작한 시기부터 6연승을 달리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냉정하게, 양민혁이 들어갈 자리는 현재로선 없다.
램파드 감독 역시 당분간은 양민혁을 기용할 계획이 없어 보인다. 지난달 기자들로부터 양민혁을 비롯한 임대생들의 출전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램파드 감독은 "선수들은 자신들이 벤치에 앉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훈련에 매진해야 한다. 그것이 현실이다"라고 답했다.
특히나 양민혁의 출전과 관련해선 "출전 의무나 조항 같은 건 없다. 나는 내가 보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미니(양민혁)를 무시하려는 게 아니다. 그가 출전할 때가 됐다고 판단하면 출전시킬 것이다. 모든 선수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원칙이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양민혁의 코번트리 임대는 실패로 끝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의미가 없는 잔여 경기에서의 출전은 기대해 볼 수 있겠으나 지금으로선 반전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사진=게티이미지
(MHN) 박찬기 chan13@mhnse.com









